[유럽] 파리 여행 6일차 :: 파리에펠탑과 함께한 마지막 날

파리에서 마지막 날. 에펠탑을 보러 아침부터 부랴부랴 나름 일찍 출발해서 샤이오궁에 도착. 

사실 밥을 에펠탑 보기 전에 먹으려고 이리 저리 돌아다녔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에펠탑을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걸었는데, 갑자기


-안녕하세요?

-.......???

-원유로~ 원유로!

-No No!


소매치기때문에 예민해져있었는데 갑자기 열쇠고리 파는 흑형분들이 여러명 다가와서 너무 당황. 우르르~ 다가오시더니 안산다고 하니까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원유론데 하나 살껄 그랬나? 어차피 필요하긴 한데... 하면서 일단 샤이요궁 앞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서로 찍어주고, 각자 셀카찍고, 다른 외국인분들 찍어주고 하다가 어느덧 2시간넘게 여기서 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ㅋㅋ

빨리 밥먹으러 가자! 하고 나가면서 아까 처음에 말을 걸어서 원유로! 외쳤던 흑형분에게 열쇠고리를 구입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브레이크타임일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문이 열려있었다. 이곳은 검색을 하다가 오게 된 곳인데, 파리에서 가장 맛있었던 식당을 꼽으라면 나는 이곳을 꺼낼것이다! 그정도로 너무 만족하고 왔던 파리 맛집이다. 식전빵이 나와서 동생이 만든 발사믹오일소스에 찍어 먹었다. 원래 빵 이렇게 안먹는데 동생과 여행하는 내내 이 소스에 빵을 찍어먹어서 나중에는 빵만 보면 자연스럽게 이 소스를 찾게되었다. ㅋㅋ


우리가 시켰던 것. 너무 맛있었다. 양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다. 또 시켜먹고 싶다.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 뭐를 시켰는지 알수가 없는데... 우리 둘다 맛있다고 한 기억은 있다 ㅋㅋ

마지막 날인데 그렇게 책에서만 봤던 에펠탑도 실제로 보고~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날 기분이 좋았다.


아까는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점심을 먹고 나오니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었다. 런던에서 날씨가 변덕스러운걸 경험했었는데, 파리도 이날만큼은 날씨가 만만치않게 변덕스러웠다. 우리는 이곳말고도 저 뒤쪽에 있는 풀밭에서 대략 30분 정도 셀카놀이를 하다가, 이 앞에서는 무려 2시간 정도? 아주 생쇼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앉아서 찍고, 서서 찍고, 같이 찍고, 혼자 찍고 서로 사진만 100장을 넘게 찍었는데 나중에 이중 70%는 날라갔다. 아깝다. ㅠㅠ

여기서 찍을때 집시가 나타날까봐 경계하면서 놀았는데, 생각보다 안전하게 에펠탑앞에서 놀 수 있었다.

다만, 여기로 오면서 사인단은 많이 봤으니 조심하시길...!


내려와서 본 에펠탑은 정말 컸다. 의외로 너무 커서 놀랬다. 빅벤정도쯤 하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컸다.

일단 크기에 한번 놀라고, 


이 에펠탑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두번 놀랐다. 우리는 올라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에펠탑이 정교하게 만든 것이구나 라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몇 장 찍고서 나왔다. 매번 사진으로 봤던 에펠탑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커서 이 크기를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하면서 찍어봤지만 직접 가서 봐야 에펠탑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사진을 아마 잘 찍었을 수도 있었겠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못먹었던 피에르에르메로 갔다. 파리 마카롱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마카롱은 라뒤레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몇개 사먹어봤다.


보기만 해도 예쁜 마카롱.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쉴겸 잠시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면서 포장해온 마카롱을 뜯어 먹었다. 

라뒤레보다 피에르에르메쪽이 마카롱 맛이 더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에르에르메 마카롱 가격 - 6.30유로 (3개)


그리고 이 근처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를 통해 알아가는 맛집들은 대부분 별로였다. 그래서 어플로 이리저리 둘러본 결과 이곳이 평점이 좋아서 가게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에서도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웨이팅이 길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야외에서 먹게 되었다.

우리가 음식을 시킨것은 이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 꼬꼬뱅, 그리고 이름 모를 음식 1개를 세트로 시켰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장미를 들고 어떤 사람이 테이블마다 뭐라고 하면서 돌아다니셨다. 그러다 우리 테이블에 와서 장미를 사라고 강요를...

뭔 줄 사람도 없는데 장미여?! 하고, NO라고 단호히 거절했더니 쿨하게 돌아가셨다. 남녀 커플한테 가면 아마 저 장미가 팔릴지도 모른다. 분위기 좋은 식당 아래 장미 한송이... 아저씨 틈새마케팅을 잘하시네...라고 잠깐 생각했다.


*식당 가격 - 56.80유로


에스까르고~ 이거 먹을떄 같이 쓰는 도구가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ㅋㅋ 저번에 먹었던 에스까르고가 더 맛있었다.


이거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무난하게 먹었다. 


꼬꼬뱅. 프랑스 전통요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음~~ 내 입맛은 아니지만 먹을 수는 있었던 요리다. ㅋㅋ

한번쯤 사먹어 볼만한 곳... 근데 맛집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애매하다.


이곳이 나폴레옹이 모자를 두고간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엄청 오래된 곳.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면 정숙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화장실도 정말 화려했고...  프랑스의 고품격?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었던 곳이다. 맛은 그냥 soso~ 맛없는 가게는 아니다. 메뉴를 더 잘골라서 시켰더라면, 맛있는걸 먹었을 수도 있겠다! ㅎㅎ 우리는 이 식당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종료했다.

마지막 날 답게 지하철을 무단승차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파리친구들도 보고 ㅋㅋ 동생이 이 식당의 화장실에 뭘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갔다오고...!! 다행히 잊어버리지 않아서 무사히 파리의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일은 스페인으로 떠나는 날! 파리~ 재밌게 놀다가! 안녕~~!


이전글

2018/08/08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5일차 :: 파리는 비가 와도 괜찮아!


[유럽] 파리 여행 5일차 :: 파리는 비가 와도 괜찮아!

파리에 도착한 첫날. 동생에게 났던 두드러기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했었다. 확실한건 베드버그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숙소의 이모님이 혹시 모르니 옷을 다 한번 빨래 해보라는 말에 들렸던 파리의 세탁소. 마침 빨래를 제대로 못해서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빨래할 옷을 다 들고 숙소 주변의 세탁소에 도착했다. 난 이런 코인 세탁소는 처음이었고, 동생도 거의 처음이었던 상황이라 어떻게 사용하는거지?하며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가 작동하는 방법을 알게 되서 세탁을 위해 이것저것 구매를 하고, 빨래가 끝날때까지 멍때렸던 파리의 아침이었다.

건조까지 했으나 조금 덜 말려서 나머지는 숙소에 이모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빨래를 빨래건조대에 걸어놓고 나갔다.


*파리 세탁비용 - 6유로

 

가는 길에 몽쥬약국에서 덜 산 물건을 사러 다시 한번 몽쥬약국에 들렸다. 저번날 이것 저것 분명 샀는데, 숙소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직 덜 산것이 있어서... 결국 또 가서 열심히 질렀다. 언제 내가 다시 파리에 오겠나! 라는 마음에 립밤도 다시 몇개 더 사고, 샴푸도 사고, 크림도 사고...

사실 충동적으로 몇개 더 산것도 있지만... 

파리 화장품쇼핑하실 분들 그리고 파리몽쥬약국 방문하실분들은 꼭 리스트를 미리 적어가셔서 저처럼 다시 가는 일 없으시길!


나가서 도착한 곳은 점심시간이라 근처에 먹을 곳을 찾다가 PAUL이라는 빵집을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의 파리바게트같은 곳이란다.

하지만 파리바게트보다는 훨씬 맛있는 곳인 Paul. 나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어서 좋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빵들

샌드위치도 있고 바게트빵도 있었다. 빵 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뭘 먹을까 고민했다.

옆에 꽤나 익숙한 모양의 빵도 팔고 있었고, 처음 보는 빵도 팔고 있었다.

우리는 에스프레소와 에끌레어 초코, 초코빵(?), 나머지 하나는 뭘 시켰는지 모르겠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에끌레어는 베르사유에서 사먹던게 더 맛있었다.


이 초코빵은 내가 유럽에서 사먹을 때 마다 맛있다고 극찬한 빵인데...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거랑 비슷한 빵을 찾으려고 했으나 전혀~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나의 빵. 다시 먹고 싶다. ㅋㅋㅋㅋ 이건 어딜 가나 맛있었다!

어쨌든 여기서도 먹었다. ㅋㅋㅋ 


*파리 PAUL 빵집 - 11.10유로


그리고 도착한 곳은 라뒤레. 파리에서 마카롱을 먹고 싶어서 방문한 곳.

역시 유명세답게 줄을 서야 했었다. 더웠는데 한 몇 십분 기다렸나.. 드디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점은 샹젤리제 거리 쪽에 있는 라뒤레 매장이다.


들어가면 정말 많은 마카롱을 볼 수 있다. 마카롱 천국이다.

맛을 골라 살 수 있는데 복불복이다. 내 입맛에 맞는 마카롱 찾으려면 일단 다 먹어봐야할 듯.


마카롱이 색색별로 나열되어 있으니 일단 너무 예뻤다. 

한국에서 잘 안사먹던 마카롱이라 줄이 짧아지는 동안에 뭘 사먹지 계속 고민했다.


마카롱 확대샷. 나도 마카롱을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다. 예전에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는데, 너무 번거롭고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정교한 손길(?)을 필요로 했다. 그 이후론 귀찮아서 시도도 안하는 마카롱 만들기... 그냥 사먹는게 짱이다. 


옆에 보면 다른 빵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케이크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 별로 예뻐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컵케이크류가 더 사먹고 싶게 생겼었다. 우리는 저녁을 곧 먹어야 해서 마카롱을 4개만 사먹기로 했다.

유명한 맛 몇개랑 우리가 개인적으로 끌리는 맛 1개씩 해서 총 4개를 샀다.


*라뒤레 마카롱 4개 - 8유로


라뒤레 마카롱말고 나는 라뒤레 키링을 사는게 또 다른 방문 목적이어서 라뒤레 키링을 샀다. 동생은 위 사진 처럼 보라색 계열로 샀고, 나는 핑크색 계열로 샀다. 어떤 색을 사던 예뻤다. 가격이 조금 사악했지만. 조금 저렴하게 판다면 아마 다 사왔을 듯하다.


*라뒤레 키링 가격 - 35유로


근처에 파리 샹젤리제 맛집이 어디에 있나 찾다가 발견한 집이다. 사실 유럽 도착 후로 맛집을 검색해서 가면 거의 다 실패하곤 했다.

혹은 그냥 뭐 가볼만하다. 라는 정도로 끝나거나. 여기는 가볼만하다.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듯. 엄청 내 스타일인 곳은 아니었는데, 같이 간 동생은 맛있었다고 한다.

개인마다 맛집이라고 느끼는 곳이 다 다르니! 근처에 맛집 찾고 있다면 여기도 고려해볼만 하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지금도 붐비는지 모르겠지만 저녁식사로 갔을때 줄을 서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이날은 라뒤레도 그렇고 저녁식사도 그렇고 줄만 서서 다리가 아팠었다.

 

이건 시킨건 아닌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지만 식전으로 나온 것 같다. 샐러드인데 그냥 특이한 맛은 없고 아는 그런 맛.


생각해보니 빵도 나왔었다. 무료. 그리고 우리가 먹었던 갈비살 스테이크. 이 소스가 특이하다.

소스가 겨자소스였던가. 특이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는게 문제.

근데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그런 소스였다. 내 동생이 추천한 이유가 이 소스때문이었다. 옆에 나오는 감자튀김은 그냥 우리가 아는 맛~


*le Relaio de Entrecote - 53유로


그리고 날이 괜찮아서 바토무슈를 타러 갔다. 바토무슈는 파리에서 유람선을 타고 싶을 때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데, 우리는 티켓을 숙소에서 조금 싸게 구입해서 미리 준비해갔다. 바토무슈 가격은 13.5유로이다. 타러 가기 좋은 시간대는 야경을 추천한다.

바토무슈 시간대는 보통 30~40분 간격(성수기 기준). 1시간 정도 코스이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시간표가 약간 다르니 확인하고 일정을 짜야한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 갔고, 위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분명 날씨가 좋았다. 근데 갑자기 출발하기 5분 전?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우르르르 밑으로 비를 피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갔다. 갑자기 변한 날씨 탓에 재난 영화에서만 보던 긴박함을 느꼈다. 정말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우리는 다행히 양산이 있어서 쓰고 내려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에 젖으며 소리를 지르고 아주 2층 상황이 정말 난리였다. 우리는 자리를 잘 잡아서 좋아했건만... 비가 갑자기 오다니.. 하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단 내려는 갔다.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게 운행이 가능한가? 이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도 잠시 배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고 있는 배 안에서 본 에펠탑. 그래!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하며 긍!정!적!으로 ㅋㅋ 재밌게 구경을 했다.

이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면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루브르 박물관 등을 지나쳐서 볼 수 있다.

비는 왔지만 이 비 때문인지 유람선을 타고 내내 주변 풍경이 더 운치있었다.    

그리고 도착을 할 때쯤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다.

 

안녕~ 에펠탑! 사실 정각에 반짝이는 그 에펠탑을 보고 싶었는데 배 위에선 못봤다.

대신 배를 내리고 정각쯔음이 될때 힘차게 뛰어서 에펠탑과 사진을 찍고 숙소를 향해 갔다.

정말 파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요즘도 이날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예상하지 못했던 날씨가 주는 재미를 느꼈던 날!

그렇게 파리 5일차도 마무리되었다.


[이전글 보기]


-2018/07/23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4일차 :: 화려함에 놀라고, 야경에 또 한번 놀랐던 날!


-2018/07/20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3일차 :: 마레지구에서 하루를 보내다


-2018/07/18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2일차 :: 엄청난 작품과 우연한 만남


[유럽] 파리 여행 4일차 :: 화려함에 놀라고, 야경에 또 한번 놀랐던 날!

오늘은 계획대로 파리 근교 여행을 가기로 했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떠나기로 결정! 이때 처음으로 파리 트램을 탔었다! 

베르사유 가는 길은 민박 이모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사전에 파리에 트램이 있는지 몰라서 지하철 근처에서 계속 헤맸었다. 어쨌든 그렇게 트램을 타고 다시 기차를 갈아타 베르사유 궁전 앞으로 도착을 했다. 길을 몰라도 앞사람을 따라가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베르사유궁전에 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봤더니 베르사유투어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성수기라 그런지 줄이 길었다. 기다리던 도중에 갑자기 날씨가 엄청 좋아져서 밖에 서있기 힘들었다. 그래도 꾹 참고 서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찰분들이 서있는 주변으로 다가왔다. 알고보니 누군가 백팩같은 짐을 놓고 간 모양인데, 이때 한참 테러에 민감했던 시기라 경찰분들이 서둘러 백팩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냥 누가 놓고간 짐이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1시간쯤 기다렸을까. 우리는 앞쪽까지 갈 수 있었다. 이제 드디어 들어갈 수 있는구나! 했는데, 표는 여기서 끊는게 아니란다. 저쪽에서 입장표를 끊고 오면 바로 통과시켜준다고 임시번호표 같은 것을 줬다.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검색하고 가지 않아서, 이 줄이 표 끊는 줄인줄 알았다. ㅋㅋ 우리 목적은 베르사유궁전 안이 아니라 밖(정원)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때문에 입장권을 끊지 않고 구경하기로 했다. (베르사유궁전 내부 모습을 보려면 표를 끊어야한다.)

공원은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착각을 해서 1시간정도를 밖에서 기다렸지만, 들어가자마자 베르사유를 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알 수 있었다. 베르사유가 왕과 귀족들의 사치공간이라더니... 어딜봐도 그냥 화려하다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나무들이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있었고, 궁전 내부는 못봤지만 밖만 보더라도 잘 꾸며놓았다는 것을 느꼈다. 프랑스 정원하면 딱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정말 그 이미지에 걸맞는 장소였다. 

우리는 이리 저리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어야해서 근처에서 팔고있는 작은 푸드트럭 같이 생긴 가게를 방문했다. 참고로 이 주변에는 먹을거리가 너무 없었다. 간식거리를 싸오면 좋을 듯 하다.

작은 가게는 디저트 집으로 유명한 앙젤리나였다. 여기에서 만나다니! 하면서 우리는 2개의 빵을 사먹었다.

하나는 에끌레어 초코. 당이 떨어져서 지칠때쯤 먹으니 꿀맛이었다. 

하나는 내가 프랑스에서 푹빠진 빵이 있다. 그냥 평범한 초코빵 같은건데, 유독 프랑스에서만 이 빵이 너무 맛있었다.

이후 유럽에서 이 빵만 보이면 한번은 사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 저렴해서 좋았던 빵이다.

이렇게 두개 사먹었다. 


*베르사유에서 앙젤리나 빵 2개 - 8유로

그렇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이 넓은 곳을 다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저 쁘띠트레인을 타기로 했다. 옆에 미니자동차?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해서 타지 못했다. 이 트레인을 타고 이곳저곳 하차해서 돌아다녔다. 이 정원을 그냥 무작정 걸어다니려고 했었는데, 걸어다녔으면 미친짓이었을 것이다. 정말~ 트레인을 타고 다닌 것이 다행스러웠다. 혹시라도 가게 된다면 꼭! 꼭! 표를 구매하셔서 타고 다니시길 바란다. 절대 못 걸어다니는 공간이다... 

구경하다 본 길. 이 정갈한 나무들은 어떤 곳은 네모 모양으로, 어떤 곳은 이곳처럼 약간 삼각형? 모양을 가지고있다. 

이 나무들이 베르사유 정원을 더 빛내주고 있는 듯 했다. 문득 든 생각은 여기서 일하시는 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돌고나서 다시 입구쪽으로 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사진찍기에 바빠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점점 날이 더워졌다. 선크림, 선글라스는 필수다!


날은 더워졌지만 사진을 찍으면 어디든 정말 잘 나왔다.

어디서 찍던 동화 속 같이 화려한 곳. 꽃도 이곳 저곳 피어 있다. 프랑스에 간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우리는 구경을 마치고, 기차를 다시 타러 나왔다. 너무 더워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베르사유를 갔다왔더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베르사유는 이동경로를 포함해 최소 6시간 이상 하루 코스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 

우리는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해서 동생에게 어차피 내리는 곳이 숙소와 가까우니 저녁을 민박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동생은 나와 의견이 달랐다. 프랑스에 왔으니 프랑스 음식을 밖에서 사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감정이 상했다.


여행을 가면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같이 가는 사람과 싸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에겐 저녁밥을 어디서 먹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후 숙소에 도착해 몇 분동안은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로 대화를 통해 밖에서 사먹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가 저녁에 가기로 했던 곳은 개선문 쪽이었다. 바로 야경을 보기로 했던 것.

 그래서 우리는 개선문 앞쪽 가게들 중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링귀니 봉골레와


리조또

양파 스프 같은 것을 주문했다. 특이하게 생겼다.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맛이 기억나지 않는 다는 것은 별로였다는거다. 

돈은 솔직히 좀 아까웠다. 맛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있지는 않았으니.

관광지를 상대로 하는 가게들은 잘 검색해서 들어가야겠다는 깨달음을 주던 경험이었다. ㅎㅎㅎ


*저녁식사 - 51.2 유로

 

식당에 나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이때쯤 들어가면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다.

위에서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시간은 10시 너머였다. 개선문 위에서 본 샹젤리제 거리는 은은한 조명이 도로를 비추고, 정갈한 파리의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개선문 전망대는 충분히 가치있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였다. 


*개선문 입장료 - 7.5유로

위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야경을 봤다. 아쉬웠던 것은 이때 카메라 화질이 다 담지 못했다. 

이래서 여행갈때는 좋은 카메라를 갖고 가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ㅠㅠ 

10시 30분쯤. 어둠이 짙게 깔리고 에펠탑의 야경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진짜 파리에 왔구나. 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제보니 우리는 파리에 와서 아직 에펠탑을 보지 못했다. 지하철로 개선문까지 오면서 바라본 에펠탑의 모습이 전부였다.

그 이유는 에펠탑 일정을 파리를 떠나기 전에 보기로 계획해뒀기때문.

그래서 개선문 위에서 본 에펠탑의 모습이 반가웠다.


이제 내려가라고 해서 개선문에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보니 야경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개선문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래서 파리 야경 투어를 하나 싶을정도로, 파리의 건물은 낮에 봤을때와 밤에 봤을때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렇게 우리는 늦은 시각까지 개선문에서 서성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가 관광지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쉬웠다. 다음번에 파리에 온다면 꼭! 관광지 근처에 숙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유럽] 파리 여행 3일차 :: 마레지구에서 하루를 보내다


파리 여행 3일차는 쇼핑의 날이었다. 파리 쇼핑리스트를 둘러보다가 이곳가야지! 여기도 가야지!해서 찜해논 곳들을 막 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 날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몇 장 없다. 쇼핑하는데 정신이 팔렸나보다.. 


이날 아침은 한인민박 2인실에서 -> 도미토리방으로 바꾸던 날이었다.

원래 2인실을 예약하지 않았는데, 주인분의 배려로 2틀동안 2인실에서 지냈다. 개인 공간이 생겨서 잠깐동안 좋았다.

아침에 다시 짐을 정리하고 도미토리로 이동 6인실 여성전용 도미토리였다. 런던에서 한번 도미토리를 사용해봐서 이제 뭐 불편하진 않았다.

나는 저번처럼 위층에, 동생은 밑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짐을 정리하고 나갔다.


우리가 나가서 처음으로 가게된 곳은 몽쥬약국이었다. 몽쥬약국은 7호선을 따라 Place Monge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다.

정말 넓은 공간에서 눈이 휘둥그레졌고, 값이 싸서 이것 저것 담기 바빴다.

미스트, 립밤, 리무버 등을 여러개씩 구매하고 짐이 너무 무거워져서 우리는 다시 숙소에 가기로 했다. 숙소가 가까워서 놓고갈 생각을 했지, 멀었으면 그냥 들고 이동을 했어야했다. ㅠㅠ


TIP >>만약 몽쥬약국을 쇼핑한다면 일정의 제일 마지막 코스에 넣는 것이 좋다. 이것 저것 담다보면 정말 무겁다.

아, 그리고!! 그냥 이곳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최소 5만원은 쓰게 된다. 충동구매 주의!!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마레지구로 이동했다. 파리 3일차에서 느낀건 소매치기에 대한 경계가 조금씩 풀렸다.

굳이 안에 복대를 차고 다니지 않아도 돌아다닐만 했다. 대신 정신만 바짝! 차리면.

우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가방에 옷핀을 꽂아놓는 것은 유지하고 복대와는 서서히 안녕~했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메르시'라는 곳이다. 파리 마레지구 편집샵인데, 여기갔더니 못봤던 한국인들을 다 봤다. 북적북적.

나는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고 동생을 통해 가게된 곳이다. 당시 팔찌를 사는게 유행처럼 번졌다. 나는 팔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팔찌 주변에서 다들 하나씩 고르고 있길래! 아~ 이게 엄청 핫하구나!! 하면서 2개를 집었다. 물론 지금은 안하고 다닌다. ^____^; 어디에 뒀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역시 충동구매는.....ㅠㅠ 미리 살 것을 정해놓고 다녀야 한다....


이곳에 가면 정말 여러가지 소품들을 볼 수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린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와 마레지구를 그냥 걸었다. 쭉-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홍차도 시음해볼 수 있었고, 전시회?하는 샵도 볼 수 있어서 잠깐 들렀다 나왔다.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이곳은 뭘까? 하며 엄청 찾아보기도 했고 ㅋㅋㅋ 정말 엄청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동생이 이번엔 벤시몽에서 살 것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벤시몽! 처음에 그냥 지나칠뻔했다. 나는 벤시몽이라고 간판이 딱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헤맸던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들어가면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신발을 볼 수 있다. 나는 운동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동생은 사이즈가 없어서 사질 못했다. 이곳에서 맞는 사이즈는 보통 품절이었다. 여러 군데 들렸는데도 다 없었다. 지금은 괜찮아졌을라나~~


그렇게 다시 하염없이 길을 걷고, 걷다가 목이 말라서 슈퍼에서 물을 하나 사먹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왔다.

영수증 정리를 하면서 알게된 것은 이날 점심을 사먹지 않았다는 것. 쇼핑의 힘이 대단하다. 눈이 막 돌아가니까 배고픈 것을 모르다니.

마침 저녁은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이곳이다.  


Robert et Louise 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당시 SNS에서 많이들 갔던 곳이다. 정말 맛있을까? 또 SNS에 낚이는 것은 아닐까? 하며 일단 찾아가보기로 했다.

잉? 근데 아직 저녁오픈시간이 아니라 기다려야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 모이기 전에 앞에 서있기로 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을 때 가게가 열어졌고, 우리는 앞줄에 있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안의 인테리어가 멋진 곳.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서 주는 것 같았다. 금새 사람들이 꽉찼다. 우리는 무엇을 시킬까 메뉴판을 봤고, 가장 무난한 것을 시키기로 했다. 기다리는 도중에 한 한국인이 옆에 앉아서 먹기만해도 되겠냐고 물어봤고 우리는 흔쾌히 네~라고 대답하며 얼떨결에 어색한 식사를 하게되었다. 주문은 각자했지만 바로 옆자리에서 드시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라도 몇 번했어야 했는데.. 정말 서로 아무런 대화없이 먹기만 했다. ㅋㅋㅋ

 

우리가 시킨 것이 나왔다. 이게 46유로 짜리 세트이다. 

저 콜라는 하나에 4유로~~~~~~ 정말 비싸다~파리 물가~~~흑..


고기를 확대한 샷이 있어야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날아갔다. ㅠㅠ 그래서 이것뿐..... 맛은 있다.


이건 에스까르고. 식용 달팽이와 마늘과 허브소스를 곁들인 버터소스와 요리한 음식이다. 프랑스 책을 보다보면 유명하다고 꼭 먹고 오라고 해서 먹어는 봤다.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았다. 이 에스까르고는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Robert et Louise 식당 - 58.5 유로


어쨌든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괜찮기는 하나 엄청 맛있다고 생각들지는 않았던 그런 집이었다.

한번쯤은 먹어볼만하나 두번은 .... 다른 곳을 한번 더 모험해보는 것이 좋을 듯.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 후기는 참고만!!! 해주시길.

나오면서 파리의 물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했다. 훅하면 기본 7만원 정도 쓰는 것 같으니...! 한국에서는 한끼에 7만원 잘 먹지 않는데 ㅋㅋㅋㅋ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아껴야지 생각을 했던 날이었다.

[유럽] 파리 여행 2일차 :: 엄청난 작품과 우연한 만남

전날 동생에게 올라온 두드러기는 아침엔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직도 두드러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원인을 모르니 답답했다. 동생에게 혹시 오늘 쉴래? 라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아픈 것은 아니니 일단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파리 도착 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 방법은 1, 7호선 역 중 하나인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에서 하차 후 잠깐 3분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우리는 이 역에서 하차 후 가는 도중에 결혼식 사진을 찍는 커플을 보았다. 와, 이런 배경에서 결혼식 사진을 찍는다니!! 주변 풍경과 커플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정말 예뻐보였다!


그렇게 루브르 박물관 앞에 도착!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3개 박물관으로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40만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있다고 하니, 최소 3시간 이상은 걸리겠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줄을 한참 섰다.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짐 검사를 하고 드디어 들어가서 본 안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아까 밖에서 본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은 여기서는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 보면 볼 수 있다. 우리는 티켓을 끊고 드디어 전시 작품을 구경하러 들어갔다!


*루브르 박물관 가격 - 15 유로.



들어가고 나서 이리 저리 구경을 하다가 발견한 루브르 박물관 창문에서 바라본 모습. 여름이라 그런지 날씨가 화창하고 관광객도 많았고, 구름이 정말 둥둥 떠다녔다.  이때가 들어간지 1시간 정도 되었다. 우리는 전시 작품을 잘 몰랐지만 나름 열심히 이곳 저곳 구경하느라 바빴다.

그러다 발견한 드디어 우리에게 익숙한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으로 뽑히는 그리고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 인파를 뚫고 가보기로 했다. 


비켜주세요... 조금만... 이리 저리 부딪혔다 ㅋㅋㅋ

그래도 가까이서 한 번 찍겠다고 어떻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이 작품을 보려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주변에는 질서를 정리하기 위해 관리하시는 분이 서계셨다. 이정도면 많이 앞으로 가서 찍었다. 너무 부딪혀서 얼른 서있는 자리를 나왔다. 


이 그림은 프랑스의 고전주의 대표화가인 자크 다비드가 그린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라는 작품. 사비니군과 로마군과 대치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막 모여있길래 가서 찍은 사진. 나중에 알고 보니 밀로의 비너스 라는 작품이다. 아주 먼 옛날에 가장 완벽한 인체 비율을 구현한 것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 조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뽑히는 작품!




이건 커다란 스핑크스 작품이다. 이집트에서는 신전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작품을 찍어놨지만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다 설명하기엔 지식이 부족해 패쓰!!

정말 3시간 넘게 작품을 보고 다녔다. 유명한 작품들(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도 많고 정말 무지하게 넓다. 다 보려면 하루 날을 잡아야 되는 코스다.

유명한 작품들을 위주로 먼저 공부를 해오고 보면 더 의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나와서 카페에 앉아 잠시 휴식하기로 했다.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 메트로 앞에 있는 카페에 앉았다. 사람이 많았던 카페. 무엇을 시킬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동생은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나는 당 충전을 위해 밀크쉐이크를 시켰다.


*카페 - 13.5 유로



동생이 시킨 아메리카노~


다 먹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열공하고 계시던 분. 순간 아주 잠깐 멋져보였다.  ㅋㅋㅋ

그렇게 카페에 휴식을 취하고 나오는 길에 정말 갑작스럽게 동생의 지인을 만나게 되었다. 지인분이 근처 한식당에서 일하신다고 했는데, 한번 놀러오라고 초대를 해주셨다. 그렇게 저녁은 동생 지인분의 한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 사진을 정리하다가 글을 쓰려니까 문제가 하나 있다. 여기서 무엇을 먹었는지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건 호박죽인거 같고, 


이건 뭐였을까... 기억이 안난다...


김치도 나오고 전형적인 한식당이었다! 와인도 서비스로 주시고 뭐도 이것저것 빼주셨는데(지인 소개로)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파리 한식당에서 - 28유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다. 2일차 끝!

[유럽] 파리 여행 1일차 :: 런던에서 파리로


오늘은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날! 약 일주일간의 런던 여행을 마치는 날이기도 하다. 버스를 타기 전, 시간 여유가 조금 있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동생은 자전거를 대여해 한바퀴를 돌고 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짐을 싼 후, 체크아웃을 했다. 첫 런던 숙소 안녕!!!


너무 여유를 부렸던 탓인지 교통카드에 충전을 해야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슈퍼에 도착했고, 나는 벌금과 함께 버스를 탈 정도의 금액을 충전했다. 왜 벌금이 나왔을까 생각해보니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고 숙소에 가는 과정에서 찍혔다. 즉, 1,2 존이 아니라서 벌금이 카드에 누적된 것이었다! 벌금까지 계산해서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가서 버스에 탔다. 근데, 아무리 봐도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다. 잘못하면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근데...지하철에 도착하고 나서야 뭔가를 깨달았다.. 지하철을 탈 금액을 충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ㅠㅠ 여기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직원이 '너희 그냥 가!' 라며 보내줬던 기억이 있다. 일단 우리는 감사하다고 하고 세인트 판크라스역으로 이동!!  개찰구를 통과 못하니 역무원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긴장하며 다가갔다. 


-저기...


말을 건냄과 동시에 뭔가 아시는 듯이 가라고 문을 덜컥 열어주셨다. 당황스러웠지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유로스타타는 곳에 도착했다!


나머지 돈을 다 쓰기 위해 마트에 들렸고, 우유와 샌드위치를 구입해 보안검색 하는 줄에 섰다. 짐을 다 검사하는 공간이 있어서 짐을 올려 보냈다. 

근데 내가 막 걸어나가는데 보안 검색대 소리가 울렸다.. 당황했는데 난 왜인지 알 것 같았다.


우리는 파리 소매치기에 대한 정보를 너무 많이 들었고, 무서운 감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숙소에 나오기 전 귀중품을 복대에 다 넣고, 그 복대를 상체에 차고 그 위에 티셔츠를 입어 절대 빼가지 못하도록 했다. ㅋㅋㅋ

각자 캐리어 뿐만 아니라, 백팩, 쇼핑백 2개씩 들고 다녀서 정신없을 때를 대비해 상체에 숨긴건데... 여기서 울리다니...!!! 검사하시는 분이


-너 뭐 가지고 있니?


-응.


-뭔데?


-여기에 카드 등이 있어. (상체를 가르킴)


그러더니 알겠다는 듯이 가라고 했고, 다행히 나는 상체를 다 까지 않고(?) 무사히 유로스타 타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기차가 도착했다. 나는 캐리어를 계단 위로 올리다가 그 무게에 못견뎌 캐리어와 함께 그대로 넘어졌다. ㅠㅠ....주변에서 당황하는 시선과 웃는 시선이 동시에 느껴졌다...ㅎㅎ 그 순간 쪽팔림보다 그렇게 넘어진 내 자신이 너무 웃겼다.  ㅋㅋㅋ 저질체력....ㅋㅋㅋ



그렇게 몇시간 후 우리는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도착 후 혹시라도 모여있을 소매치기단을 피하기 위해 가장 늦게 나갔다.

지하철에 딱 내려왔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다. 다양한 인종이 있는 모습과 대체 어디서 소매치기가 나타나길래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릴까 계속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동안 나와 동생은 어떤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저 사람이 소매치기범인가?' 라는 생각에 각자 그 사람들과 의미 없는 눈싸움을 시작했다. ㅋㅋ그리고 그 사람들을 피해 다른 칸으로 가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ㅋㅋㅋㅋ

그만큼 파리의 분위기가 무서웠었다. ㅋㅋ



그렇게 우리는 북역에서부터 저 멀리 Le Kremlin-Bicêtre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파리의 숙소는 도미토리지만, 한인민박을 예약했다! 우리는 도착 후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었다.


우리가 파리에 도착한 날은 7월 14일. 파리 혁명기념일 행사를 에펠탑 앞에서 하는 날이었다. 

이 정보를 모르고 동생의 아는 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까지 극도의 긴장감으로 너무 피로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오바했다. 조금 편하게 다녀도 됐었는데.


그래서 못갈 것 같다고 지인과 함께 갔다오라고 했다. 일년에 한번뿐인 행사인데 가고 싶었지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로가 심했다. 

동생이 그렇게 나갈 준비를 하고 나는 누워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언니! 이것좀 봐봐! 왜이러지?


-왜? 뭔데



나는 다급하고 당황스런 동생의 말에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동생의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있고,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동생은 행사보는 것을 포기했다. 다행히 얼굴에는 안났지만, 팔부터 온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심하게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었고, 민박집 주인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두드러기가 나는데 저게 뭔지 혹시 아시나요?


-음.. 베드버그인가?... 아닌가..?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퍼져 있는 거면... 베드버그는 아닌 것 같고....

혹시 모르니 오늘은 둘이 떨어져서 생활하고, 시간 나면 캐리어에 가져온 모든 옷은 세탁소에 가서 고온에 빨래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동생의 두드러기에 깜짝 놀라며, 하루 종일 두드러기가 난 원인을 찾으며 파리 1일차가 지나갔다. 


[유럽] 런던 여행 6일차 :: 런던에서 꼭 해야할 일


▲일주일간 머물렀던 런던 호스텔 혼성 도미토리 12인용


전날 참사로 인해 숙소에 들어온 시각이 새벽 1시 너머였다.

다음날은 체력도 회볼할 겸 늦게 나가자고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에서 빈둥빈둥.

파리로 떠나야 하니 짐도 정리했고, 오늘은 무얼할까 하다가 쇼핑과 야경을 위주로 돌아다니기로 계획했다.


이곳이 우리가 일주일간 머물렀던 호스텔인데, 예약할 때 살짝 걱정했던건 혼성 12인용이였던 것.

머무르는 동안 한국인이 숙소의 절반은 있었다. 매일 밤에 돌아와 오늘은 뭐했고, 내일은 뭐했는지,

그리고 숙소의 상태에 대해서도 수다를 떨었었다. 혼성 12인용이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다. 

밖에 돌아다니다 숙소에 오면 누우면 바로 잠이 들이들어서 아무 기억도 안난다. ㅋㅋ


다만, 각자의 짐관리는 잘해야할 듯. 우린 도난이 생길까봐 매일 캐리어도 묶어두고 가고,

 물품보관함에 자물쇠도 채우고 잠잘 때 중요한 물건은 베개 밑에 깔고 잤다.


-



그렇게 쉬엄 쉬엄 호스텔을 둘러보다가 오후쯤이 되서야 밖으로 나갔다. 어제 크게 느낀 것은 유심칩을 사야한다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내 증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와이파이도 없었고, 의사소통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 우리는 쓰리심에 방문! 너무나도 친절하게 잘 바꿔주셨다.


*쓰리심에서 유심칩 1개 가격 - 15파운드 (15년도 기준)



이후 어제 동생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커서, 밥을 사주기로 했다.

우리 상태가 안좋으니까 한식을 먹자고 제안했고, 저번날 간적 있는 김치투고에 다시 방문. 

이때는 1인당 1개씩 시켜서 체력을 회복했다.


이후 캐스키드슨으로 가서 동생은 계량하는 저울? 같은 것을 사고,

나는 반지갑 정도 되는 지갑을 샀는데 아직까지 가지고 다닌다. 많이 헤졌지만 ㅋㅋㅋ




이곳은 런던에 위치한 포트넘앤메이슨!

내가 홍차를 좋아하게된 계기는 바로 이 포트넘앤메이슨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홍차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는데, 영국에서 꼭 사와야하는 기념품이니까 방문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약간 영국 왕실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와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홍차들이 눈을 사로 잡았다.


포트넘앤메이슨은 영국 왕실에서 공식 인정한 차이기도 하고, 왕실에 납품을 하는 홍차 브랜드이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긴 한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거의 2배이상인 것으로 봤던 기억이 있다.

이 많은 차들중에서 무엇을 살까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홍차의 종류는 얼그레이뿐이었다. 

가격이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한푼 한푼 아껴야되니까 맛을 고를때 정말 신중하게 골랐다.




내가 이곳에서 샀던 것은 바로 위 사진에 왼쪽에 있는 티백세트를 3개 샀다. 전부 선물용이었다. 

그리고 동생과 함께 나눌 목적으로 각자 2개씩 차를 골랐다. 직원분에게 물어서 가장 유명한 차를 찾아 추천받기도 했다.


-카페인 없는 얼그레이

-블랙퍼스트블랜드

-로얄블랜드

-에프터눈블랜드

 

이렇게 샀다. 맛은 정말 전통적인 홍차 맛이었다. 자세한건 차 리뷰에 써놔야겠다!

만약 홍차를 산다고 한다면 저 위에 나열한 홍차 다 추천한다!


*포트넘앤메이슨 차 쇼핑 가격 - 총 32.5파운드




이후 우리는 다시 런던아이쪽으로 갔다. 야경을 보기 위해서 주위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조금 기다리다가 

 해가 질 무렵 표를 끊었다. 끊은게 거의 9시정도인데 이제 해가질랑 말랑했다. 


*런던아이 가격 - 23파운드 (15년도 기준)




런던 마지막날에 타려고 했던 런던아이에 드디어 탑승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런던.

해가 더 지길 기다렸는데, 서서히 지고 있어서 ㅋㅋ




런던아이는 이렇게 캡슐같은데에 타서 런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빅벤의 모습이 보인다! ㅋㅋㅋ




이때가 10시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드디어 해가 졌다!!

이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거의 내려올때쯤 해가 졌다.ㅠㅠ

우리 폰 카메라가 다 야경을 못잡아서 사진 상태가 정말 안좋다. 

실제로 보면 정말 런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




내려와서 본 런던아이의 모습. 캡슐들이 둥둥 옆에 매달려있는게 귀엽다. 이때가 10시 5분이었다.

근데 우리가 마지막날 해야했던게 하나 더 있었는데,

타워브릿지 야경이다. 너무 늦었다. 그래서 빨리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중간에 앱이 버스를 새로운 거 타라고 해서 갈아타고 갔더니 왠걸- 저번에 봤던 곳과는 너무 다른 장소였다.

여긴 어디...? 다시 주변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서




타워브릿지에 도착!!

아.. 사진이 또 다 담질 못한다니.... 타워브릿지의 야경모습을 공유해드리고 싶은데 안타깝다 ㅠㅠ

동화에 나오는 그런 성 같은 모습이었다.

여튼 1시간만에 도착한 타워브릿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시간이었다.

왜냐하면 일주일치 교통권을 끊었는데, 그게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12시 전에 다시 숙소행 버스를 타야하니까 열심히 찰칵, 찰칵, 찍었다.




동생이 찍어준 뒷모습..

이때 정말 빨리 찍고 가자! 해서 열심히 찍는데만 집중했던 ㅋㅋㅋㅋㅋ



타워브릿지를 다 보고나서 근처에 서브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이곳에 들렸다. 

뭘먹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역시 밤에 먹는 건 뭐든 다 맛있었던 기억이.


*서브웨이 가격 - 총 7.98 파운드



정류장 근처에서 발견한 공중 전화박스앞에서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그리고 우리는 12시 되기 1분을 남겨놓고 숙소행 버스에 탔다.

내일 진짜 런던을 떠나는 구나. 아쉽다. 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던 런던 6일차, 안녕!


[유럽] 런던 여행 5일차 :: 저질체력이 불러온 참사



런던 여행 5일차 아침, 런던 주변 근교 여행을 하는 날이다.

우리는 세븐시스터즈를 갈까, 옥스퍼드를 갈까, 생각하다가 날씨가 그닥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옥스퍼드행을 택하기로 했다.


기차를 타는 곳을 둘러보다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줘야 한다니...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이 주변에 있는 옥스퍼드행 버스를 탑승하는 곳을 찾기로 했다.


근데 밖은 공사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있었고, 길도 구불구불. 

심지어 유심칩을 구매 안해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타야하나 계속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았다.


그 주변을 5바퀴쯤 돌았을까. 드디어 버스 타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기사님에게 왕복표를 사고, 옥스퍼드행 버스에 탑승했다.


*옥스퍼드행 버스 왕복 티켓 - 1인당 14파운드.



이건 대체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옥스퍼드에 도착했을 때쯤 찍은 사진인 것 같다.


아! 우리가 탄 버스안에는 와이파이가 정말 빵빵했다. 어디서도 이렇게 와이파이가 잘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버스 안에서 이렇게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니. 그래서 그때 연락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전화도 하고 메시지도 날리고 연락을 하면서 갔다. 





이미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오후 3시 정도였다.) 우리는 옥스퍼드 근처 카페에 가서

2종류의 빵을 사먹었는데, 하나는 잘 기억이 안나고 하나는 양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였다.




비주얼은 이런 모습이었다. 아마 하나 더 시킨게 햄 치즈 계열인 것 같다.


*옥스퍼드 근처 카페 빵 2개 - 5.65파운드





저 옆에 빵도 같이 잘 찍었어야 했는데 거지 같이 찍었다. 아마 오른쪽이 양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였을 거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옥스퍼드 안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대학교가 엄청 큰 것을 발견하고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파릇파릇한 자연과 대학교치고는 상당히 고풍스러운건물이 잘 어울렸다.

그렇게 걷다 보니 날씨가 오전보다는 훨씬 좋아져 쨍쨍- 덥기 시작했다.





여기를 다 걸어다니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적당히 쉬면서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이곳은 안으로는 들어갈 순 없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밖에서 찍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그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이곳을 구경하고 나서부터 시작했다. 이때쯤이 한 오후 5시쯤 됐었다.


슬슬 배가 아팠다. 처음에는 단순한 배 아픔인 줄 알았다.  근데 이상하게 아픔이 더 심해졌다.

그리고 나는 여기를 지나 탄식의 다리 앞에서 정말 너무 배가 아픈 것을 느꼈다.

딱- 동생이 탄식의 다리 앞에서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로 풀썩 주저 앉았다.


아.... 이 아픔은 옛날에 요로결석에 걸렸을 때의 배아픔과 똑같았다.

식은땀이 흐르고, 정신도 멍해지고, 몸이 차가워지면서, 배는 진짜 바닥을 굴러갈 정도로 엄~청 아팠다.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 병원을 가야할 것 같았다. 나는 나가자마자 앞에 있는 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다.

거의 울먹이는 상태로 들어가서 한 말은



-죄송한데, 주변에 병원이 있나요? 였다.



직원 한분이 엄청 당황을 하셨다. 근데, 그럴만도 하다. 갑자기 동양인이 울먹거리면서 들어와 다짜고짜 병원을 찾으니.


-응급차 불러줄까? 아니면 택시?


이 순간 대답을 드렸어야 했는데, 배가 너무 아파 울먹이고만 있었다. 그랬더니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택시를 보여주는 거다.

그래서 yes한 기억이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택시가 오기전까지 빈테이블을 선뜻 내주시더니 물 한잔을 가득 채워서 건네주셨다.

잠시 기다렸더니 택시가 왔고, 식당에 땡큐 ㅠㅠ 땡큐!! 이러면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택시에 탔다.

택시 아저씨는 


-혹시 있다 택시 잡으려면 여기로 콜해, 하면서 명함을 주셨고

-너는 일반 병원이 아니라 응급실에 가야될 것 같아. 하면서 응급실 앞에 내려주셨다.



-



응급실에 도착한 나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요로결석과 맞먹는 배아픔에 가만히 있지도 못했고, 

심지어 진료를 받기 위해 써야할 종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동행하던 동생이 누군가에게 아이패드를 빌려와 작성을 해줬고,

나는 그 사이 오바이트를 2번이나 했다. 응급실 대기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주목해 보고 있었지만 그 시선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타지에서 고통의 시간을 한 40분,50분? 기다렸을까. 드디어 의사선생님을 보러 갈 수 있었다.



-어디가 아파서 왔나요?

-배가..아파서요 ㅠㅠ

-어떻게 아픈데요?

-.....



아 도저히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각종 바디랭귀지는 다 동원됐고, 이 아픔이 요로결석이랑 비슷하다는 것밖에 말할 수 없었다.

그러자 나는 휠체어를 타고, 누울 수 있는 병실로 이동.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이후 나는 한숨을 자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몇 분 후 들어오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워타좀 먹었나요?



워타? 워타가 뭐지?워타... 여긴 영국.. 아 설마 워러? 물!!!


-아 네네.

-지금은 어때요? 배는 좀 괜찮아 졌나요?

-네. 괜찮아졌어요.

-그럼 일어나서 대기실에 가셔도 괜찮아요. 여기 대기실에 앉아서 검사한 거 보고 가세요.

-네.




그렇게 대기실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왠 영국 경찰 두분과 함께 다리 부분에 피를 흘리는 누가봐도 어려보이는 10대가 같이 들어왔다.

더불어 우리 옆옆에 술취한 영국아저씨까지.

무서워서 자리를 옮겨 앉곤했다. 그렇게 검사 결과가 나왔고 나는 선생님에게 달려가


-근데... 혹시 계산은 어디서...?

-계산 안하셔도 되요. 무료에요.

-네에?????? 오!! 감사합니다!!



 사실 나는 이 병원에 오고나서부터 얼마가 나올까 궁금했다.  최소 몇십은 나오겠지...더 나올라나.... 영국 물가는 비싸니까 거기다 나는 외국인이고.

아 망했다. 이생각을 몇번 했었다. 그리고 아프면서 또 하나 생각한 건. 이러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 내가 유럽을 어떻게 왔는데....ㅠㅠ

나중에 검색해 알게된 사실은 영국 응급실의 요금은 무료였다는 것.


▲ 집에 찾아보니 있는 병원 접수 후 받은 태그 (이것도 추억이라고 잘 챙겨옴.. ㅋㅋ)


검사결과도 정상이고, 몸은 시간이 지나니 다시 괜찮아졌다. 우리는 밖으로 나와 런던행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을 찾았다.

이 주변에 버스가 다녀서 근처 어딘가에 버스 정류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타는 곳이 어디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바로 옆을 지나가는 여자분을 붙잡았다.



-죄송한데, 버스 정류장이 어디있나요?

-여기 위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좀 걷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다보면 있는데,

아! 알아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해줄게요. 메모켜서 적어놔요.

-아 네네!

-자, 다시 여기 위로 쭉 올라가서....~

-감사합니다.

-오 근데 혹시 어디서 왔어요?

-한국이요.

-오~ 강남 스타일~~~?

-오! 아세요?! ㅎㅎ



그러고는 강남스타일 춤을 살짝 보여주시곤 잘 찾아가라며 격려를 다시 한번 해주셨다. 

강남스타일이 정말 해외에서도 유명하구나를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 내가 방문했던 옥스퍼드 병원이다.


우리는 그렇게 이쪽 저쪽 다녔지만, 결국 버스 정류장을 못찾았고 아까 봤던 경찰분이 나와계셔서 콜택시를 요청했다.

그리고 도착한 택시에 탑승.

왠 택시가 이렇게 생겼지? 여기 택시가 비싸다고는 들었는데, 거의 SUV급 차가 택시라니.

택시 맞겠지? 하면서 우리는 아까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가주세요. 했고, 차가 움직였다.

몇 분동안의 정적 끝에 운전기사님이 말을 건넸다.


-어디서 왔어요?

-한국이요.

-오..! 지성..박?! 지성 박!?!!

-아! 네네 알아요!ㅋㅋ


박지성 선수가 유명하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하셨고, 우리는 신기해서 귀를 쫑긋 세웠다.



-나중에 옥스퍼드 또 오세요. 런던보다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아요.

-네. 감사합니다.

-런던행 버스 티켓은 있어요? 없으면 저~기 가서 사면 되요.

-아.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버스에 하차했고, 아까 산 왕복권으로 런던행 버스에 탑승.

분명 한 길어봤자 15분 정도 택시 탄 것 같은데, 택시비만 거의 3만원이 넘었다. 영국 택시 너무 비싸!


런던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새벽 12:00가 넘은 상황. 다음날이 되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않아서 너무 무서웠다.

우리는 버스가 24시 한다는 걸 알기에 버스 정류장을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보이지는 않았고,

길을 헤멜수록 저 멀리 무리지어오는 사람들과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무서웠다.


그렇게 길을 물어 물어 한국인도 만날 수 있었는데 어제 도착하여 잘 모른다는 말과 함께 버스 정류장이 어디있지 자세히 둘러본 결과

우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다. 





버스가 오기까지 어플로 확인해보니 1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런던의 길거리. 그렇게 5분쯤 기다렸을까.



-헤이. 너희 시간 있니?



갑자기 어떤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다가왔고 본능적으로 이상한 사람인걸 안 우리는 대꾸를 해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오토바이를 다시 운전해서 갈길을 가더라. 근데 갑자기 돌아와서는 뭐라고 샬라샬라.

이때가 가장 무서웠다. 해코지당할까봐. 못알아들었지만 대충 느낌이 욕을하고 간 느낌.


무시하고 버스에 탑승, 2층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내리는 곳이 종점이어서 눈을 감고 가고 있었는데 다 도착할 무렵

어떤 덩치 큰 분이 올라와 뭐라고 말을 건네셨다.

아까 무서운 사람을 만나서 우리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냅다 하차해서 숙소까지 엄청 뛰었다.

아마 그분은 여기가 종점이니 내려야 할 것같다고 얘기해 주려고 올라온것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런던 5일차는 끝났다.


정리하자면

근교에 가서 아팠던 것이 이 날의 가장 큰 문제였고 그러다 보니 동행했던 동생이 진짜 고생했다는 것에 너무 미안했고

내가 왜 아팠는지, 병명이 뭔지, 뭐 안맞았던 음식이 있었는지, 아직도 그거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못한 5일차였다. ㅋㅋ


내 생각에는

3끼를 다 챙겨먹지 못했고, 먹었어도 적게 먹었다는 것 + 갑자기 하루에 걷는 량이 엄청 많아진 것 + 쉬지 못함 + 환경이 바뀜이

내가 배아팠던 것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유럽] 런던 여행 4일차 :: 런던의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조식을 먹었다.

사진이 별로 맛없게 나왔지만...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시리얼에 초콜렛을 섞어서 빵에 발라 먹는 나름 고열량 식사.

체력이 슬슬 떨어져 가는걸 느꼈다.


빵도 질려가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먹기 시작한 날이다. ㅋㅋ





버스에 드디어 내렸다.

오늘은 포토벨로마켓을 가는 날.

노팅힐의 명물이자 런던 최고의 마켓이라고 한다.

다양한 쇼핑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





포토벨로마켓을 찾아가는 길!

생각보다 구석진 곳에 있었다.





사진이 거지같이 나왔지만... 왜 이사진만 이렇게 됐지... 

직접 가보면 이탈리아의 부라노섬? 같은 느낌이난다

알록달록 여러 색깔로 페인트칠한 건물들 밑으로 다양한 상점이 입점해있다.






여기서 들어오자마자 보게된 퍼포먼스.

이건 또 새로운 종류의 퍼포먼스라 나름 신기해 하면서 봤다 ㅋㅋ

해외길거리는 다니는 재미가 있어서 좋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렇게 찻잔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러 무늬들로 이루어진 찻잔이 쫘악~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었다

보다보면 사고싶어지지만

캐리어가 언제 꽉채워질지 모르니

꼭 필요하고, 사고싶은 것만 찾아 사기로 했다.




식기류도 판매하고 있었고, 



어제 버로우마켓에서 봤던 비슷하게 생긴 빵 종류들도 봤다.




또 길을 걸어가다가 꽃상점을 봤는데

여기 디스플레이한것이 너무 이뻤다.

꽃이다보니 또 시선을 사로잡아서

여러번 사진을 찰칵찰칵-




구경을 하다보니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서

사람들이 무엇을 먹을까 이리 저리 메뉴판을 훑곤 했다.




과일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고,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이런 음식류를 보면 

어제의 버로우마켓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집에서 소세지가 들어간 뭐를 사먹었다

맛은 뭐

그냥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이었다.

날씨가 덥기도 했고, 밀려드는 주문에 판매하시는 분들이 쉴새없이 바빴던 상점.


한끼 먹기에는 저렴했던 곳이었다.



주문한 것을 받았고



소스를 뿌려서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먹기 위해

걷다가 이 차 옆 도보에서 쭈구려 앉아

먹었다ㅋㅋㅋ 누가보면 거지인줄 알겠다

걸어오면서 같이 산 체리도 함께 먹었다.


차가 예쁘게 꾸며져서 한컷찍어왔다. 

꽃으로 꾸밀생각을 하다니

차주인분이 감성적인것 같다 ㅎㅎ





다 먹다보니 어디서 들리는 노래소리에

우리는 구경을 하러 찾아갔다

목소리가 너무 좋았던 길거리 공연

몇 분을 더 듣다가




포토벨로마켓을 빠져나오기 위해

나오던 도중 귀여운 강아지와 마주치고


이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가게된 곳은



해롯백화점으로 가는 중! 슝슝!




건물이 정말 유럽스러웠던 곳이다!

여길 지나친다면 외관 구경만이라도 하고 가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멋졌던 곳.



안에는 뭐 우리나라 백화점과 다를바 없다

친근한 브랜드도 많고, 기본적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들을

판매 중이었다.




식기류만 살짝 보고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티세트들도 함께



특이해보이는 먹거리들이 많았다.

별로 땡기지는 않아서 사먹지는 않았다.




근데, 나오다보니 뭐는 사먹어야 겠더라

그래서 선택한 것은 그냥 갑자기 먹고 싶어진 햄버거

쿼터치즈햄버거를 시켰다.

우리나라에 비해 비쌌다. 5.38파운드



망고주스 라지로 2개도 시켰다. 4.58파운드.

이럴거면 그냥 백화점에서 색다른 뭔가를 사먹을껄 그랬나.. ㅋㅋㅋ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들




먹고나서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시티컵을 샀다.

하나는 시티컵을 모으고 있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하나는 나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1개당 7.5파운드였다.



그리고 주변에서 그나마 가까워 보이는

공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리젠트파크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내려서 어디인지 잘 몰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갔던 기억이 있다.

리젠트파크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공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꽃들이 있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다.

음.. 그리고 이 공원에서 셀카를 찍으면 정말 분위기있게 잘나왔었다!



마지막 밤은 다시 빅벤을 보러~

거의 매일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공간인데

매일 들렸던...

나는 개인적으로 들릴때마다 좋았다.

야경이 특히나 더 좋았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버스를 저 멀리서 오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연속으로 찰칵찰칵찰칵-!

그래도 사진은 아쉽게 흔들렸지만 ㅋㅋㅋㅋ 

지금 가면 이것보단 화질이 좋게 나올텐데 다시 가고 싶다...!




4일차 끝!

[유럽] 런던 여행 3일차 :: 다양한 볼거리에 취하다!



왜인지는 기억안나지만

다음날 아침에 내셔널갤러리에 잠깐 방문을 다시했다.


전날에 다 못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나머지를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미술 작품에는 크게 흥미가 없다는 것을.


그래도 왔으니까 보는 건데 크게 재미있지 않았다.

작품이 너무 많고, 공간도 넓어서 많이 걸어다녀야 했고,

아는 작품도 한정적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밖에 나와서 보니 어떤 분이 이렇게 여러 나라의 국기를 그리고 계셨다.

우리나라도 있나? 하고 둘러봤는데! 있었다! 


그리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국기가 다른 나라 국기에 비해 그리기가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타지에서 태극기를 보다니 반가웠다!




점심때쯤이 되어서 우리는 itsu라는 곳에 방문했다.

트라팔가광장을 기준으로 돌아다니다보면

이 itsu를 몇 군데 보았는데

일단 가격이 저렴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식 보다는 일본식 느낌의 도시락을 많이 파는 곳이었다.


총 11.02파운드

맛이 없을 수 없는 것을 고르자 해서

골랐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평범한 맛이었다.

고수도 들어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빼고 먹었다.

런던에 온지 몇 일 되지 않았는데

조식을 계속 빵 종류로 먹다보니

밥이 너무 반가웠다.

허겁지겁 해치움!




밥을 먹고나서 방문한 곳은

버로우 마켓.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 런던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같이 다니는 동생이 요리사라

식재료구경을 한번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정에 추가했다.

그리고 나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고고씽했다!





들어가자마자 있던 올리브를 파는 가게

올리브란 올리브는 다 본것 같다ㅋㅋ




우리나라와는 달리 길쭉길쭉하고 두께는 얇은 당근.





아스파라거스



파와 펜넬


처음에는

파와 양파인줄 알았다.ㅋㅋㅋㅋ


자세히 보니

fennel 펜넬 이라고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쓰는 식재료라고 한다.



이곳의 방울토마토는 하나로 다 연결되어있었고

토마토는 우리나라 토마토와는 다르게 생겼다.

기존에 알고 있던 식재료가 해외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 

또, 팔때 어떻게 묶어서 팔고 있는지도 매우 흥미로웠다.

버로우마켓은 이런 매력을 경험하러 가기에 충분한 곳인것 같다.



빵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빵은 런던에 오고나서

너무 많이 먹었기에 패쓰!



이외에도 치즈



또 다시 본 올리브




새우



빠에야


빠에야는 시식용으로 얻어먹었다.

맛은 기억 안난다.


런던말고 이후에 스페인을 가는데

거기서 사먹은 빠에야가 정말 맛있어서 감동함....!




옆을 보니 팔고 있는 칵테일 음료.

궁금해서 사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체리가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건 납작 복숭아인데

이거에 관한 스토리가 있었다.


복숭아가 특이하게 생겨서 먹어보고 싶긴 한데

막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옆에 동생은 이게 정말 너무 사먹고 싶었나보다.

사먹을까? 하긴했는데 별로 땡기지 않아서 아니~ 했던 기억은 있다.

유럽 여행 갔다오고 나서 이 납작복숭아때문에 한동안 동생에게 시달렸다.

이걸 못먹고 온게 한이 된다고, 

이게 당도가 기존 복숭아 보다 높은 것 같다던데 나도 궁금하긴 하다.

아직까지 못먹어봤다.

그때 정말 사먹고 싶었던 것인지 몰라서 지나쳤는데

ㅋㅋㅋㅋ 이거에 대한 한을 나에게 얼마나 풀었는지ㅋㅋㅋㅋ

으! 납작복숭아의 납만꺼내도 그만말해!라며 넘기곤 했다 나중에 유럽 또 여행하면 꼭 먹기로 약속하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본 다양한 종류의 머스타드들

시식으로 맛을 볼 수 있었는데

머스타드 종류를 이렇게 많이 만들 수 있다니...


하나 사 올까? 했지만 깨질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버로우마켓 다 구경하고 나가는 길.





밖으로 나왔더니 구름이 예쁘게 떠다니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던..!






구름을 보다가 구름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 있길래 찍었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나중에 이 건물이 뭔지 알게 되었다는...

런던 스카이가든이다.




버로우마켓 옆에 있던 식기류 등을 파는 곳도 들려서 구경했다.




이후 근처에 런던브릿지로 이동


-


버스에서 내려서 저 멀리 있는 타워브릿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차가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 방금 뭐지? 뭐 떨어지지 않았어?

-어 나도 뭔가 맞았어.


하고 뒤돌아봤지만, 누가 물을 뿌렸는지 알 수 없었다.

기분이 나빴지만 뭐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

뿌려줘서 참 고맙다- 라고 넘기긴했다.





타워브릿지에 가까이 가려고 계단내려가서 열심히 걷는도중에

이번엔 작은 얼음? 을 뿌리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갑자기 휙- 하고 뿌리고 도망치듯 반대방향으로 걷고

계속 그걸 반복하면서 즐기는 듯 했다.


아, 세상 어딜가든 또라이들은 많구나.


-


타워브릿지는 내가 꼭 오고 싶었던 장소이다.

사진처럼, 실제로도 예뻤다.

야경도 보고 싶었지만, 하루 종일 해가 떠있어서

나중에 야경을 보기로 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간 장소는

트라팔가광장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가다보면

우리나라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런던 김치투고 에서 소고기 비빔밥 하나를 사먹었다.


이제보니 저녁을 이거 하나로 나눠먹었구나..ㅎㅎ..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신선했고, 가격도 저렴했다.

이 매장에 앉아서 먹는 동안 우리는

외국인들이 이 매장에서 사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에

괜히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는 표정과 행동을 취하곤 했다.

"맛있으니, 들어오세요!"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




이후 예매했던 라이언킹을 보러 갔다.

꽤 앞자리에서 보긴 했는데

좋았던 것은 스케일이 큰 뮤지컬이라는 점, 볼거리가 빵빵했다는 것!


보고나서 뮤지컬을 좀 이른시간에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졸리다.

영어듣기 + 푹신한의자, 어두운 조명 + 고갈된 체력의 콜라보로

내 옆에 앉아 있던 동생은 거의 잠만 잤다.

아깝지만 뭐 언제 런던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겠니라고 위로하며

달랬던 기억이 난다. ㅋㅋ





뮤지컬을 다 보고 나니 밤이 찾아왔다.

그냥 숙소에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피카딜리 서커스에 방문! 했다.


현대 광고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주변을 걸었다.

클럽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들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뭘 먹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 맥도날드에 들려

민트오레오 아이스크림과 망고주스를 사먹었다.

저 민트오레오는 우리나라에서 팔지 않아서 사먹었는데

우리 둘다 민트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3일차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