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1,2일차 :: 가우디투어로 시작한 바르셀로나 여행

바르셀로나 1일차

다음날 아침, 드디어 파리와 작별 인사를 하고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보통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를 갈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시던데, 우리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기차시간이 꽤 길긴하지만 체력도 충전할겸, 프랑스 다른 지역의 풍경도 볼겸해서 탔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기차를 타면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기차에서 대충 끼니를 때울 것을 사먹고 한참을 가다가 드디어 스페인에 도착!

바르셀로나에서 하차한 뒤 중심가인 까탈루냐광장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으론 버거킹을 사먹었다.

옷구경을 한뒤 다음날 있을 가우디투어를 위해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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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2일차

다음날.

8시 30분 부터인가 꽤 일찍 시작하는 가우디투어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하고 모임장소를 갔다.

우리는 가우디투어 중에서도 버스투어를 신청했다. 버스투어는 일반투어보다 가격이 조금 나갔지만,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날씨를 생각하면 버스투어를 하는게 걸어다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신청했다.

 

첫번째 코스는 티비다보. 오르막 코스가 아주 살짝 있었던 곳. 이곳에가면 바르셀로나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날 숙소에서 팔고 있는 엽서에 저기 보이는 관람차가 위치한 곳이 어딜까? 궁금했었는데,

오자마자 어? 여기있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가까이 가서 보면 빨주노초 다양한 색상들로 알록달록 꾸며진 관람차가 있는 곳이다.

 

티비다보에 올라오면 이런 성당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그랏 코르 성당이라고 한다. 종교가 없어서인지 들어가서 구경 잠깐하고 나왔다.

티비다보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 여행코스를 짤때 한번 넣어서 다녀오시길 추천드린다!

구경을 마치고 구엘공원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면서 가이드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까탈루냐 지역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 가우디와 구엘 이야기 등

듣는 재미가 있어 어느새 금방 구엘공원에 도착했다.


구엘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느낀건 무지하게 덥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선글라스 없이는 못돌아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자수로 둘러싸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벤치로 다가가면, 저 멀리 가우디가 디자인한 건물이 살짝 보인다.


이 벤치는 딱 앉으면 편하게끔 가우디가 설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기엔 엄청 불편해보였지만, 여러번 앉아 보았다.

실제로 앉아보면 특히 허리 부분이 불편하지 않게 딱 감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벤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타일이 붙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도동굴. 마치 파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둥이 돌로 되어있는데, 자연에서 주운 돌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까 벤치에서 보았던 건물이다. 하나는 경비실로, 하나는 관리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동화나라에 들어온 느낌이다.

내려와서보면 더 동화속 집같은 느낌이 나는 건물이다.


구엘공원의 유명한 도마뱀. 이 친구와 사진을 찍기가 정말 힘들다. 사람들이 줄서 있다.

이글을 쓰면서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 도마뱀과 관련된 기념품을 사올걸 그랬다...

당시에는 비싸다고 안사왔는데 흑.. 아쉽다.


경비실과 관리실쪽에서 도마뱀이 있는 쪽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다.


곳곳에서 다양한 문양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분이 천장을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여기에도 뭔가가 있을줄이야..!! 

여기까지 보고 우리는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였다.

카사비센스의 모습. 카사 비센스는 가우디가 의뢰를 받고 지은 개인 저택인데, 이 집주인이 타일 공장 사장이라 타일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나름 화려한 타일로 건물을 디자인한것을 볼 수 있다.

이 타일은 금잔화 문양의 타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점심때가 되어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점심식사는 투어에서 추천한 곳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에 왔으면 빠에야를 먹어야지 하면서 주문한 빠에야.

씬쌀- 을 요청하면서 소금좀 적게 넣어달라고 했다. 이 단어도 역시 가이드님께서 팁으로 알려주신것! 바로 써먹었다 ㅎㅎ

비주얼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밥이 나와서인지 친근했다. 그리고 먹어본순간 이게 얼마만의 제대로된 밥이야~ 하면서 열심히 밥을 느끼면서? 먹었었다.

나중에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이곳이 제일 맛있어서 다시 방문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다음번에 스페인에 방문한다면 다시 갈 바르셀로나 맛집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클라라 맥주. 여기 스페인에서만 파는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스페인에서 계속 먹었던 맥주다. 이거 계속 들어간다. 사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맥주이다.

혹시 스페인에 방문하시면 클라라 맥주 시켜서 한번 드셔보세요~ 맛있어용!



점심을 먹고 방문한 곳은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다. 성가족성당이라고도 불리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꼭 방문해야하는 곳.

아무리 바빠도 이건 보고 와야한다..! 가우디가 죽는날까지 남은 인생을 바쳤던 건축물.

가우디가 완공을 하지 못하고 떠났고 아직도 공사중인 건축물이다.

후원금으로만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창 공사중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한다고 하는데, 완공이 진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완공 후에 꼭 다시 방문할거다!

 

이곳이 탄생의 파사드 쪽.


조금 더 확대


들어가기전에 한번 더 찍었다. 

이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가서 봐야한다. 어떻게 이렇게 성당을 지을 수 있는지 세심함에 너무 놀랐다.

하나 하나 대충 짓지 않고 정성들여 건축한 사그라다파밀리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우디가 가진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게 하나 하나 의미가 있는데, 투어를 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하고 가지 않으면 이 성당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미리 공부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투어를 통해 이 성당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들으시길 추천한다!

 

가우디가 자연의 빛을 이용해 지은 내부의 모습. 내부의 모습은 외부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들어가면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당 안을 환하게 비춰준다. 알록달록. 

내부의 모습도 좋지만 난 외부의 모습이 더 인상 깊었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파밀리아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실에 추를 거꾸로 매달면서 건물의 무게 중심을 측정했다고 한다.

처음에 보고 뭐지 했는데, 이런 원리로 건물의 중심을 잡았다니.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의 지하실까지 구경하고 나서 간 곳은 카사밀라.

계속 이름에 붙는 카사의 뜻은 - casa "집"을 의미한다.

내부로 들어가서 구경을 못한게 아쉽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집의 용도로서 이 건축물이 마음에 들었다.

파도의 모양을 닮은 듯한 곡선으로 마무리 된 벽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해조류를 연상하게 하는 베란다의 모습.

독특하다. 특히 베란다 모양이 특이해서 인상 깊었다.   

바닥의 모양도 가우디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물론 주변에 있는 가로등도.


마지막으로 본 카사바트요.

casa라는 집과 바트요는 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바다의 집!

자세히 보면 해골같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뼈모양의 발코니와 바다를 연상케하는 둥근 창문.

가이드분이 야경이 더 이쁘다고 꼭 밤에 보라고 추천했던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가이드분과 인사를 했다.


이렇게 투어가 끝났다. 투어가 끝나고 돌아가면서 느낀것은 바르셀로나하면 앞으로 가우디가 생각날것 같다.

또, 바르셀로나 대표 관광지로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반은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괴해보이고, 혹은 우와, 창의적이다! 라고 느끼는 건축물들이다.

확실한건 가우디라는 사람이 왜 천재라고 불려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파도의 모양 등 다양한 곳에서 모티브를 따와 건축할 때 이용했다는 것,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축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것과 건축에 대한 열정과 독특한 생각 등이 비교할만한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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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다시 버거킹을 가서 먹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투어로 돌아다니면서 피곤했기에 익숙한 그곳... 버거킹에 무작정 들어갔다.

먹으면서 배를 채우고, 숙소 앞을 걸어다니면서 열정의 바르셀로나를 느꼈던 날.

 다른 나라와 다르게 정말 관광객이 많고, 밤 늦게 까지 놀고, 개방적이고, 열정적인 곳이다!!! 

늦게까지 시끌시끌한 까탈루냐 광장을 돌아다니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나라 건축물과는 전혀 다른 느낌, 형태를 볼 수 있는 "가우디의 나라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한번쯤은 꼭 가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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