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6일차 :: 람블라스거리의 한 화가가 인상깊었던 이유

 마지막 바르셀로나 여행 6일차는 '쇼핑의 날'이었다. 원래 몬주익언덕에 가서 놀려고 했는데 쇼핑하다가 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아쉽다. 그때 꼭 들렸어야 했다. 이 캐리어 사진은 같이 간 동생이 구매한 캐리어. 유럽 여행 가기 전 공항에서 그렇게 힘이 쎈 동생이 나보다 약한 척하며 캐리어가 너무 무겁다고 난리쳤었는데. 알고보니 오래된 캐리어라 옆으로 끌 수 없어서 무거웠던 것. 늘어나는 짐과 함께 옛날 캐리어를 더이상 끌 수 없다고 판단해 캐리어를 구매했다. 이날부터 우리는 캐리어 3개를 가지고 유럽 곳곳을 투어했다. 

 캐리어 구매를 하고 먹었던 백화점 내의 가지음식. 기억에 없던 것으로 보아 평범했던. 어제 실패한 냉동 빠에야를 잊기 위해 여기서 빠에야도 시켜먹었다. 어제 보단 나았던 백화점 내의 빠에야. 그래도 투어때 먹었던 빠에야가 훨씬 맛있었다.

*백화점 푸트코트 7.23유로

백화점에서 스페인 기념품을 샀다. 스페인 기념품으로 유명한 것이 꿀국화차인데 그거 6개랑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내일 기차여행에 먹을 과자 등 소소하게 구매하고 백화점을 떠났다. 그리고 바로 숙소에 가서 캐리어와 쇼핑거리를 내려놓고,

(나중에 스페인언니가 꿀국화차가 아니라 그냥 국화차를 사다줬는데, 내 입맛에는 오리지날 국화차가 더 맛있었다.)

*백화점 쇼핑 15.02유로


다시 까탈루냐 광장에 나와 이번에는 못샀던 스페인 기념품을 샀다. 옷, 지갑, 열쇠고리 등등 구매했다.

*옷, 지갑 쇼핑 22.90유로 / 기념품 열쇠고리 20유로

그러다 다시 투어때 갔던 음식점에 들리려고 했으나 시간상 안될 것 같아 주변에 야외 식당에 앉기로 했다.

이곳은 타파스가게.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식사 전에 술과 함께 먹는 간단한 소량의 음식 요리를 지칭하는데, 우리는 이게 저녁식사였다. 위 메뉴판에 나와있는 것을 시켰다. 


 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 클라라를 함께시켰고, 동생은 다른 스페인 맥주를 시켰다.

타파스 정의 처럼 작게, 여러가지 음식이 차례대로 나온다. 


 샐러드도 나왔다. 


 이건 나에게 맞지 않았던. 나는 큰 멸치도 안먹는 사람이라. 튀긴 생선은 동생이 다 먹었다.


 스페인 유명 음식 하몽.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먹었던 하몽은 진짜 하몽이 아니었다고.

진짜 제대로 된 하몽을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나중에 스페인을 또 다녀온 동생이 이날 먹었던 하몽에 대해 말했었다.


 이건 그냥 무난헀던. 엄청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던 기억.

*타파스 가게 40.70유로


 야외에서 즐기며 먹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즐기고 있는 모습.

스페인 까탈루냐광장부터 이 해변까지 사람들이 늦은 시각에도 엄청 많이 돌아다닌다.


 콜롬버스기념탑 야경 모습. 유럽 건물은 낮에 볼때랑 밤에 볼때가 너무 다르다. 시간이 되면 꼭 어떤 건물이든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우리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던 분. 스페인에서 가장 기억나는 사람, 그리고 유럽여행에서 통틀어서 가장 기억이 생생하던 분. 왼쪽 눈이었는지, 오른쪽 눈이었는지를 깜빡이면서 정말 초상화를 기가막히게 그리시던 분.

숙소로 가던 길에 멈춰서 20분 이상 지켜보다 동생과 나는 서로 놀랬던 기억. 


나도 내일 바르셀로나에 하루 더 있다면 이분에게 그림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까지했었다. 유럽 여행을 한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이 분 얼굴만큼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열정을 다해 한 사람의 초상화를 완성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마지막으로 우리 숙소가는 길에 기념품샵을 찍었는데, 이 기념품가게에서 그닥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찍어뒀다. 카드 결제를 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인데 다행히도 사기를 친건 아니여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결제할때 좀 의심가는 행동을 해서 내 앞에서 보이는 위치에서 결제해달라고 요구했던 기억. 유럽은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다짐했었다. 바르셀로나 여행 끝! 이제는 스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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