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여행 3일차 먼저 숙소로 나오면서 COOP에 들려 초콜렛과 물을 샀다. 그리고 

이날은 루체른에 가려고 기차를 탔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라서 기차를 타자마자 어디를 앉을까 기차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발견한 자리는 바로 이곳! 커피를 시켜야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시키고 앉았다.


넓직한 크기의 창문에 반해서 앉았는데, 지인이 스위스 여행 간다면 커피시킨 후 앉으라고 권유해보고 싶은 자리이다. 

우리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할아버지. 얼떨결에 할아버지 인생샷 찍어드렸다. 얼굴은 잘 나오지 않아서 올려본다. 가는 내내 옆자리에 계셨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걸까?

루체른에 도착했다. 여기보다 기차 안에 더 있고 싶었다. 내리고 보니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 이곳은 정말 어두침침했다. 스위스는 날씨빨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이해가 갔던.

안녕 백조. 또 백조를 봤다. 스위스 가면 매번 볼 수 있는 백조! 나는 스위스 떠날 때까지 백조를 데려와 기르고 싶었다. 

구경을 하다가 어느 음식점에 들어갔다. 주변에 관광하러온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곳도 중국인 저곳도 중국인 어디가 현지 맛집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어딘가에 들어갔는데. 맛은 기억 안나는걸 보니. 인상 깊은 곳은 아니었다.

대충 이런 느낌인데 맛있을줄 알았는데 왜죠? 스위스 물가 안그래도 비싼데 돈이 너무 아까웠던. 하나만 시키길 잘했다.

대충 배고픔을 해결하고, 백조를 보러 나갔다. 귀엽기도 하고 새침하기도 하고, 이 백조와 셀카를 찍으려고 고생좀 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도망가고 가까이가면 물까봐 겁나서 멀리서 찰칵찰칵! 그렇게.. 한참을 백조와 놀고 있는데 

저멀리 넌 뭐하고 있는거니...? 백조야...? 물구나무서기 ....?

길에서 만난 강아지. 강아지도 너무 귀여웠다. 루체른 카펠교와 구시가지 한바퀴 돌며 열심히 구경했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날씨가 도와줬으면 많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이상하게 스위스는 날씨빨이라고 날씨가 도와줘야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만큼 날씨 좋을 때의 스위스와 날씨가 좋지 않을 때의 스위스가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런가? 결국 구경 후 버거킹을 갔다. 


스위스 물가를 또 한 번 깨닫게 한 곳. 물론 우리가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XXL 시켰긴 했지... 그래도 버거킹 값이 대단했다. 버거킹 먹고 다시 숙소인 베른으로 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베른 COOP 초콜렛 물 3.5프랑

-루체른 가는길 기차안 커피 10.8프랑

-루체른 식당 28.5프랑

-루체른 버거킹 XXL 32.2프랑


스위스 여행 1일차


스위스 자유여행 1일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위스로 이동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베른까지 갈 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는 비행기보다는 기차로 바르셀로나에서 베른까지 갔는데... 덕분에 중간에 프랑스 남부 중 한곳을 살짝 구경하기도 했다. 하루 정도 쉬는 날이라 치고 간다면 추천할만 하지만 기차로 이동하는 것은 추천 하지 않는다. 너무 힘들었다. 


어쨌든 아침에 출발해서 밤 9시~10시 사이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위스 자유여행... 한 달 넘은 일정이다 보니 스위스에 미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스위스 프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이 베른 도착 후 우여곡절의 원인이었다. 마침 비가 장대비처럼 내리고, 프랑은 없고, 버스는 타야하고... 늦은 밤에 상점은 닫혀있고 결국 나는 돈을 뽑아 프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트램 타는 법을 몰라서 티켓 구매를 대체 어디서 해야하지? 라고 비를 맞으며 물어다녔다. 한 젊은 여성분이 우리를 도와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타야할 트램이 올때 마중까지 해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뭐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드릴 것이 없었다는게 아쉬웠다.


-아침에 맥도날드에서 5.8유로

-프랑스 남부 빵집에서 8.85유로

-기차 좌석지정 등 100.2유로

-베른에서 인출 20프랑 (수수료 있었음)

-베른 교통권 2매 8.8프랑


스위스 여행 2일차


1일차에 고생한 덕에 2일차는 늦게 준비를 시작했다. 비오는 날 밤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아침 숙소의 창문을 열어보니 밖의 풍경이 정말 말 그대로 자연 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침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캐리어 속에 묵혀두었던 햇반, 고추장, 김치, 김, 참치를 꺼냈다. 완전 꿀맛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밖에 나가 기차를 탔다. 기차 밖의 모습이 정말 여기는 스위스다! 라고 말해줄 정도로 아기자기 한 집, 그 주위에 초록색 풍경, 덩실 덩실 떠다니는 구름. 힐링장소였다.

이 집은 뭘 키울까? 저런 집에 살면 무슨 느낌일까? 바로 앞에 에메랄드빛 호수라니. 하며 기차 밖에 보이는 집들을 한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찰나

드디어 몽트뢰(montreux)에 도착! 추천 받아 온 곳인데, 스위스에서 내가 뽑는 장소 TOP 3를 선정한다면 그 중 하나로 뽑힐 만한 장소인곳.

해바라기도 너무 예쁘다. 그냥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곳.

여유로운 노부부. 신기한게 스위스 노부부들은 다 손을 잡고 다니던데. 보기 좋아보였다. 

에메랄드 물 색과 주변의 꽃, 그리고 한적한 오후. 여유로운 사람들. 다시 가고 싶은 곳. 이곳 몽트뢰는 참고로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곳이라고도 한다. 

이곳 몽트뢰에서 레만호 유람선을 탔다. 마침 유람선 출발 시간에 딱 맞춰서 타이밍 좋게 탈 수 있었다. 가는 내내 주변 풍경이 위 사진과 같다. 날씨가 좋아서 자외선을 듬뿍 받을 수 있으니 선크림 필수. 선글라스도 필수.

도착한 곳에는 여유로운 백조를 만날 수 있었는데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백조가 되고 싶었다. 부러운 삶이다.

조금 더 걸으니 백조가 모여있었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한참동안 구경했다. 그리고 스위스에 있을 동안 이 백조와 셀카를 꼭 찍어야지 다짐도 했다. 이후 로잔으로 돌아가고, 다시 베른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리하다보니 우리는 이날 먹은 것이 거의 없다. 쫄쫄 굶은 상태로 여행하다니. 글 다 쓰고 생각해보니 우리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베른에서 인출 200프랑 (수수료 있었음)

-베른에서 몽트뢰갈때 COOP 초콜릿, 생수 빵 등 6.85프랑

-베른 COOP 장보기(저녁) 피자 냉동식품 등 27.25 프랑


[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6일차 :: 람블라스거리의 한 화가가 인상깊었던 이유

 마지막 바르셀로나 여행 6일차는 '쇼핑의 날'이었다. 원래 몬주익언덕에 가서 놀려고 했는데 쇼핑하다가 시간이 금새 지나갔다. 아쉽다. 그때 꼭 들렸어야 했다. 이 캐리어 사진은 같이 간 동생이 구매한 캐리어. 유럽 여행 가기 전 공항에서 그렇게 힘이 쎈 동생이 나보다 약한 척하며 캐리어가 너무 무겁다고 난리쳤었는데. 알고보니 오래된 캐리어라 옆으로 끌 수 없어서 무거웠던 것. 늘어나는 짐과 함께 옛날 캐리어를 더이상 끌 수 없다고 판단해 캐리어를 구매했다. 이날부터 우리는 캐리어 3개를 가지고 유럽 곳곳을 투어했다. 

 캐리어 구매를 하고 먹었던 백화점 내의 가지음식. 기억에 없던 것으로 보아 평범했던. 어제 실패한 냉동 빠에야를 잊기 위해 여기서 빠에야도 시켜먹었다. 어제 보단 나았던 백화점 내의 빠에야. 그래도 투어때 먹었던 빠에야가 훨씬 맛있었다.

*백화점 푸트코트 7.23유로

백화점에서 스페인 기념품을 샀다. 스페인 기념품으로 유명한 것이 꿀국화차인데 그거 6개랑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내일 기차여행에 먹을 과자 등 소소하게 구매하고 백화점을 떠났다. 그리고 바로 숙소에 가서 캐리어와 쇼핑거리를 내려놓고,

(나중에 스페인언니가 꿀국화차가 아니라 그냥 국화차를 사다줬는데, 내 입맛에는 오리지날 국화차가 더 맛있었다.)

*백화점 쇼핑 15.02유로


다시 까탈루냐 광장에 나와 이번에는 못샀던 스페인 기념품을 샀다. 옷, 지갑, 열쇠고리 등등 구매했다.

*옷, 지갑 쇼핑 22.90유로 / 기념품 열쇠고리 20유로

그러다 다시 투어때 갔던 음식점에 들리려고 했으나 시간상 안될 것 같아 주변에 야외 식당에 앉기로 했다.

이곳은 타파스가게.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식사 전에 술과 함께 먹는 간단한 소량의 음식 요리를 지칭하는데, 우리는 이게 저녁식사였다. 위 메뉴판에 나와있는 것을 시켰다. 


 나는 스페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 클라라를 함께시켰고, 동생은 다른 스페인 맥주를 시켰다.

타파스 정의 처럼 작게, 여러가지 음식이 차례대로 나온다. 


 샐러드도 나왔다. 


 이건 나에게 맞지 않았던. 나는 큰 멸치도 안먹는 사람이라. 튀긴 생선은 동생이 다 먹었다.


 스페인 유명 음식 하몽.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먹었던 하몽은 진짜 하몽이 아니었다고.

진짜 제대로 된 하몽을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나중에 스페인을 또 다녀온 동생이 이날 먹었던 하몽에 대해 말했었다.


 이건 그냥 무난헀던. 엄청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던 기억.

*타파스 가게 40.70유로


 야외에서 즐기며 먹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다.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즐기고 있는 모습.

스페인 까탈루냐광장부터 이 해변까지 사람들이 늦은 시각에도 엄청 많이 돌아다닌다.


 콜롬버스기념탑 야경 모습. 유럽 건물은 낮에 볼때랑 밤에 볼때가 너무 다르다. 시간이 되면 꼭 어떤 건물이든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우리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던 분. 스페인에서 가장 기억나는 사람, 그리고 유럽여행에서 통틀어서 가장 기억이 생생하던 분. 왼쪽 눈이었는지, 오른쪽 눈이었는지를 깜빡이면서 정말 초상화를 기가막히게 그리시던 분.

숙소로 가던 길에 멈춰서 20분 이상 지켜보다 동생과 나는 서로 놀랬던 기억. 


나도 내일 바르셀로나에 하루 더 있다면 이분에게 그림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까지했었다. 유럽 여행을 한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이 분 얼굴만큼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열정을 다해 한 사람의 초상화를 완성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마지막으로 우리 숙소가는 길에 기념품샵을 찍었는데, 이 기념품가게에서 그닥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찍어뒀다. 카드 결제를 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인데 다행히도 사기를 친건 아니여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결제할때 좀 의심가는 행동을 해서 내 앞에서 보이는 위치에서 결제해달라고 요구했던 기억. 유럽은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다짐했었다. 바르셀로나 여행 끝! 이제는 스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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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3일차 :: 서울과 닮은 바르셀로나


[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5일차 :: 시체스에 가야하는 이유

 바르셀로나 여행 5일차에 도착한 곳은 바르셀로나 근교 시체스. 시체스는 바르셀로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휴양도시이기도 한 곳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를 가는법은 우리는 기차를 이용했다. 시체스까지 30~40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있다. 시체스에 도착했더니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야자수가 반겨주고 있었다.

 파라솔도 보이고 휴양도시라는 곳이 느껴지는 시체스! 이날 날씨가 조금 흐린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건물 자체가 예뻐서 많은 사진을 찍고온 기억이 난다. 

 휴양도시답게 바로 앞에 상점들이 많이 있는데, 거의 다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사전에 어디를 가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여러 상점들을 기웃거리다가 어떤 음식점에 무작정 들어가게되었다. (다른 음식점에 가야했었다...)

 그 음식점에서 시킨것은 피자와 

 빠에야. 그런데 이 빠에야 맛이 정말 별로 였었다. 냉동한 빠에야 느낌? 내가 전에 먹었던 것과는 다른 빠에야 느낌.

아, 바르셀로나도 휴양도시에서는 음식 장사를 이런 식으로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

정말 데코만 신경쓴 빠에야. 맛 없었다. 


*시체스 어느 식당 - 19유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나와서 본격적으로 시체스라는 휴양도시를 탐방. 동생과 나는 물놀이 하고 싶다고, 특히 동생이 잠깐 들어갔다오려고 했지만 옷이 젖으면 낭패이기때문에 사진만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있다. 

 시체스를 구경하다 위로 올라가는 곳이 있어서 올라갔던 곳. 나중에 TV에서 드라마 보다가 '어? 여기 나 갔다온 곳인데?' 라고 반가웠던 곳이 바로 여기 시체스다. 푸른바다의전설 이라는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했던 시체스. 

 건물과 자연이 잘 어우러 곳. 건물 앞에서 사진 찍은게 꽤 있는데, 생각해보니 시체스 건물들이 사진찍으면 정말 잘 나왔던 곳이다. 아깝다. 더 사진 많이 찍을걸.

 맛보기로 시체스 건물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런 건물들이 많다. 이 건물은 이탈리아 부라노섬처럼 예쁘게 꾸며놨다. 저 파란색 대문 앞에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었다. 물론 방해가 되지 않게 후다닥 찍었다. 옷만 더 이쁘게 입고 갔으면 인생샷 나올 곳!


더 가보면 정말 큰 야자수를 볼 수 있었는데, 그곳도 포토존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골목을 탐방하는 재미, 그리고 그곳에 위치한 색다른 건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곳이다.

시체스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길에 기차역을 순간 착각해서 잘못내렸다. 엉뚱한 곳에 내린 이유는 갑자기 어떤 여행객으로 보이는 친구가 가만히 앉아있다 문 닫힐 시점에 뛰어나가길래. 난 또 여기가 바르셀로나 산츠역인줄. 알고보니 내가 내릴 곳이 아니었다. 그래도 다른 기차역 구경해서 재밌었다. 


다시 까탈루냐 광장으로 돌아와서 이날 저녁 및 야식으로 먹었던 음식은 뿔뽀! 스페인 문어요리인데, 숙소 근처에서 먹었었다. 맛있었던 뿔뽀! 또 먹고 싶다. 맥주와 궁합이 잘 어울렸던 요리. 이날 다시한번 스페인 요리가 우리나라 음식과 정말 잘 맞는 구나 생각했던 날이다. 스페인 가시는 분들 뿔뽀 꼭 드시고 오세요!

*뿔뽀와 맥주 14.5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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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4일차 :: 스페인언니의 바르셀로나 투어와 고딕지구 쇼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지 벌써 4일차다. 이날은 내가 한국에서 알게된 스페인에 살고 있는 언니를 만나기로 한 날이였다.

혹시나 핸드폰이 소매치기가 당하면 연락할길이 없었기에 전날 미리 내가 있는 바르셀로나 숙소 위치와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언니와 무사히 (?) 만나게 되었다. 생각보다 나만 주의하면 파리든 바르셀로나든 어디든 소매치기는 남의 일이다.

물론 신경을 곤두서서 내 소지품을 지켜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예약할 때 언니가 스페인어로 가게 앞 웨이터분과 뭐라고 블라블라 했었는데,

나와 동생은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왜냐면 억양과 말하는 느낌이 약간 싸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언니 왜 그래? 라고 물어봤는데 그냥 예약한거란다.

사실 스페인어가 우리 같은 외국인이 듣기에는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언니 남자친구분도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처음엔 싸우는 줄 알았다고 오해했다고 한다.


그렇게 언니의 추천을 받아 시킨 음식이다. 총 3가지를 시켰는데, 1개 음식은 어디로 갔는지 내 사진첩에 없다.


이 생각보다 요상하게 생긴 비주얼은 처음에 먹기가 약간 꺼려졌다.

맛은 그냥 무난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봐도 그렇게 맛있는 비주얼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비주얼인데, 미트볼처럼 생겼다. 맛은 역시 괜찮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갔다와서 주변인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해 가장 많이 말하고 다닌 점이 '내가 갔다온 유럽 나라들 중에 스페인이 가장 음식이 잘 맞는다.'였다. 우리 나이대는 음식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 부모님 여행으로 혹은 40~60대 해외여행을 고민한다면 스페인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음식이 잘 맞는다! 밥종류도 있고, 매콤한 것도 있고, 거부감 없는 재료들도 많고.


이건 식후에 나온 디저트였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영수증에 이름이 안적혀있어서 뭘 먹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 식당에서 가장 크게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인 손님이 별로 오지 않아 우리를 되게 신기하게 봤던 것이다.

아마 언니가 자주 가던, 혹은 로컬분들이 자주 가던 곳이었나보다.

주인 분이 한국 손님을 환영한다면서 와인을 서비스로 준 기억이 있다.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를 받아서 그런지, 기분까지 좋았던 식당이다.

그리고 친절해서 더 좋았던 곳! 


그리고 우리는 같이 보케리아 시장을 둘러봤다.

가는 길에 좀 징그러운 것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언니가 말해서, 우리는 보지 않고 지나갔다.

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장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열심히 구경한 탓에 음료 한잔 안먹어본 것이 조금 후회가 되긴 하지만,

시장을 구경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어느 나라든 시장 구경이 꽤 재밌다.

너무 구경만 했나? 사진 한장 없는게 흠이지만.


람블라 거리를 걸으면서 거의 끝부분에 오면 발견할 수 있는 것.

바로 콜럼버스 기념탑이다. 돌과 철, 청동으로 만든 기념비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해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생겼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이제 곧 포트벨에 도착한다.


포트벨 항구.


이 다리를 건너면 

쉬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후, 조금 쉬면서 여유를 즐기다가 마지막 언니의 여행코스는 시우타데야 공원.

중간에 물을 하나 사먹었다. 슈퍼에 들렸는데, 언니가 자기가 계산을 하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가 외국인이라 잘못 계산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언니가 이런말을 하는거 보면..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에서의 긴장을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공원 가는 길에 또 다시 느낀건, 여름 바르셀로나 날씨 너무 덥다. 쨍한 햇빛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공원의 모습이다. 요 앞에 벤치에서 또 중간에 쉬었다.

이렇게 쉬는 공간도 있다. 우리나라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분들이 많은데, 바르셀로나쪽은 덩치가 꽤 큰 개와 함께 산책을 많이 한다. 

공원의 분위기가 좋았던 곳이다.

그렇게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석기시대 과자를 몇 개 주고,

프랑스 몽쥬약국에서 구입한 화장품도 몇 개 건네주면서 다음번에 한국에서 보기로 하고 인사를 했다.


우리는 저녁식사로 치킨을 먹고 싶어서 KFC치킨으로 향했다.

이런 세트를 시켰는데 역시나 세트에 콜라가 너무 크다. ㅎㅎ.. 다 먹진 못했다. 근데 이 집 치킨 맛있었다.

*바르셀로나 KFC 치킨 - 17.80유로


이후 고딕지구로 향했다. 고딕지구는 건물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고딕지구에서 많이들 스페인 기념품으로 사오는 그것! 에스빠듀 신발을 사러 갔다.

매장에 가자마자 한국인 손님들이 많았다. 1:1로 신발을 고르는 것을 도와주셨다. 그렇게 에스빠듀 신발을 샀다. 동생과 맞춰서 남색으로.

가격은 저렴했다. 신발이 편하지만 잘 벗겨지는게 흠이다.

*에스빠듀 신발 - 24유로 


다음날 시체스에 가니까 먹을 주전부리를 사러 까르푸에 갔다.

빵과 물을 사들고 숙소에 가 4일차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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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3일차 :: 서울과 닮은 바르셀로나

전날 가우디투어로 체력을 소모하고, 다음날 늦게 기상.

스페인에서는 6인용 도미토리를 썼는데, 외국인분들이 친구끼리 왔는지 자기 전에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우리의 다음 일정은 캄프누(camp nou)에 가는 것이었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와서 FC바르셀로나를 알게되었다.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FC바르셀로나가 유명한지 잘 몰랐다.

월드컵때도 잠깐 TV를 보며 응원하는게 내가 유일하게 보는 축구경기라면 말 다했다.

이렇게 축구에 관심 없는 내가 캄프누에 방문하는 것은 지인의 추천을 받기도했고,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구경하기 위해서 출발했다. 아마 축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예매를 하고 경기를 직관하러 오겠지만...

나는 외국의 축구장이 궁금해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사실 축구 관심 없고, 기념품을 선물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안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가는 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지하철을 타고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도착한다.

가는 길에 요상하게 생긴 나무를 봐서 한컷찍었는데, 이게 뭘까?

무슨 열매같은것이 매달려있었는데 신기하게 생겼다.


쭉 걸어 내려오다보면 이렇게 생긴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를 지나가면,


이런 곳이 나온다.

우리는 쇼핑을 하기 전에, 이곳안에서 샌드위치랑 맥주를 사먹었는데 사진은 없다.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못찍은건지, 사진이 날라간건지 알 수 없다. 찍은것 같았는데... 없다.


*캄프누 안 샌드위치, 맥주 가격 - 17.45유로




대략 이곳은 이렇게 생겼나보다.

우리 둘다 축구에 알지 못해서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일단 들어가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엄청 넓게 되어있다.

이곳에는 유니폼부터 정말 축구에 관련된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축구에 관심있는 분들이 오면, 특히 FC바르셀로나 팬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그리고 지갑을 털릴만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아마 유니폼가격이 상의만 10만원 이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안의 모습.


요런 물병도 팔았다. 귀여워서 살뻔했지만 있는 텀블러나 관리 잘하자는 마음에 안녕~


이런 기념품도 판다. 

이건 또 뭐였더라... 이런것도 판다.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이곳을 나왔다.

 

이건 아마 가는길에 찍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다 입고 있다. ㅋㅋ

다들 표정이 좋아보였다~ 유니폼 선물을 받았나보다! 


우리는 다시 숙소 근처에 까탈루냐광장으로 돌아와서 쇼핑을 했고,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역시 쇼핑을 하면 너무 힘들긴 하지만 시간이 훅훅- 간다.


그리고 아무곳이나 들어가 먹물빠에야를 시켜봤다.

같이 샹그리아도 시켰다.

먹물빠에야를 시킬때 전날 배웠던대로 '씬쌀'을 요청했지만, 발음이 너무 이상하게 들렸나.

갑자기 샐러드가 나와서 어리둥절...?!!


-어? 샐러드는 안시켰는데요.

-샐러드 시키지 않았나요?

-아니요? (정적) 아, 저희가 씬쌀을 요청한건데요 빠에야에.. 그게 샐러드로 들렸나봐요.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주문이 잘못들어갔을줄이야...

먹물빠에야의 맛은 역시 짰다. 짜디 짜다. 스페인 음식은 잘못고르면 너무 짜다. 거의 소금을 붓고 요리하는 느낌이다.

씬쌀을 못알아들었으니 너무 짰다. 소금을 씹는 느낌. 더불어 먹물빠에야니까 색깔때문인지 먹기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정말 친한사람과 여행을 간다면 추천드리지만, 서로 서먹하다면 먹물빠에야는 드시는 것을 삼가시길...! 입에 묻고, 이에 묻고, 난리 난다!


샹그리아~ 다행히 맛있어서 괜찮았다. 먹물빠에야가 덜 짜게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먹물빠에야, 샹그리아 가격 - 21.50유로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바로 츄러스 가게가 있어서 츄러스를 사먹었다.

나의 인생 츄러스집! 인데 위치만 알뿐, 이름을 모르겠다.

여기 츄러스집이 맛있었다. 사진은 먹느라 못찍었지만.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면서...!!! 다시 스페인에 방문한다면 이 츄러스집에 꼭 방문해야겠다! 아직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옛날에 맥도날드에서 츄러스를 팔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바르셀로나 츄러스집의 맛을 기대했지만 전혀~ 맛이 전혀~ 달라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츄러스 가격 - 4유로



우리는 어제 봤던 까사 바뜨요로 갔다. 가우디투어에서 가이드분이 꼭 야경을 보러 오라고 했던 이곳!

바로 다음날 궁금해서 방문했다. 이야기하면서 걷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밤의 느낌이랑, 낮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저 해골모양은 밤에 보니 약간 으스스해보였다.


이곳을 방문하고 우리는 서서히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면서도 느낀 것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밤 늦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길거리에 나와있어 붐볐다.

약간 서울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바르셀로나 소매치기를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생각보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숙소 외국인들은 늦게까지 수다를 떨다 밤에 클럽에 간다고 나가기도했고, 실제로 숙소 내에서 아침보다 밤에 화장실이 더 붐비는 느낌이 들었다.

까탈루냐광장 앞은 정말 여행지의 느낌이 확 났던 곳이었다. 마치 각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듯한 느낌! 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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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1일차

다음날 아침, 드디어 파리와 작별 인사를 하고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보통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를 갈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시던데, 우리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기차시간이 꽤 길긴하지만 체력도 충전할겸, 프랑스 다른 지역의 풍경도 볼겸해서 탔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기차를 타면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기차에서 대충 끼니를 때울 것을 사먹고 한참을 가다가 드디어 스페인에 도착!

바르셀로나에서 하차한 뒤 중심가인 까탈루냐광장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으론 버거킹을 사먹었다.

옷구경을 한뒤 다음날 있을 가우디투어를 위해 일찍 잤다.


-

바르셀로나 2일차

다음날.

8시 30분 부터인가 꽤 일찍 시작하는 가우디투어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하고 모임장소를 갔다.

우리는 가우디투어 중에서도 버스투어를 신청했다. 버스투어는 일반투어보다 가격이 조금 나갔지만,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날씨를 생각하면 버스투어를 하는게 걸어다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신청했다.

 

첫번째 코스는 티비다보. 오르막 코스가 아주 살짝 있었던 곳. 이곳에가면 바르셀로나를 다 내려다 볼 수 있다.

전날 숙소에서 팔고 있는 엽서에 저기 보이는 관람차가 위치한 곳이 어딜까? 궁금했었는데,

오자마자 어? 여기있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가까이 가서 보면 빨주노초 다양한 색상들로 알록달록 꾸며진 관람차가 있는 곳이다.

 

티비다보에 올라오면 이런 성당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그랏 코르 성당이라고 한다. 종교가 없어서인지 들어가서 구경 잠깐하고 나왔다.

티비다보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 여행코스를 짤때 한번 넣어서 다녀오시길 추천드린다!

구경을 마치고 구엘공원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면서 가이드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까탈루냐 지역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 가우디와 구엘 이야기 등

듣는 재미가 있어 어느새 금방 구엘공원에 도착했다.


구엘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느낀건 무지하게 덥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선글라스 없이는 못돌아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자수로 둘러싸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벤치로 다가가면, 저 멀리 가우디가 디자인한 건물이 살짝 보인다.


이 벤치는 딱 앉으면 편하게끔 가우디가 설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기엔 엄청 불편해보였지만, 여러번 앉아 보았다.

실제로 앉아보면 특히 허리 부분이 불편하지 않게 딱 감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벤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록달록한 타일이 붙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도동굴. 마치 파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둥이 돌로 되어있는데, 자연에서 주운 돌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까 벤치에서 보았던 건물이다. 하나는 경비실로, 하나는 관리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동화나라에 들어온 느낌이다.

내려와서보면 더 동화속 집같은 느낌이 나는 건물이다.


구엘공원의 유명한 도마뱀. 이 친구와 사진을 찍기가 정말 힘들다. 사람들이 줄서 있다.

이글을 쓰면서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 도마뱀과 관련된 기념품을 사올걸 그랬다...

당시에는 비싸다고 안사왔는데 흑.. 아쉽다.


경비실과 관리실쪽에서 도마뱀이 있는 쪽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다.


곳곳에서 다양한 문양을 볼 수 있었다. 

가이드분이 천장을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여기에도 뭔가가 있을줄이야..!! 

여기까지 보고 우리는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였다.

카사비센스의 모습. 카사 비센스는 가우디가 의뢰를 받고 지은 개인 저택인데, 이 집주인이 타일 공장 사장이라 타일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나름 화려한 타일로 건물을 디자인한것을 볼 수 있다.

이 타일은 금잔화 문양의 타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점심때가 되어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점심식사는 투어에서 추천한 곳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에 왔으면 빠에야를 먹어야지 하면서 주문한 빠에야.

씬쌀- 을 요청하면서 소금좀 적게 넣어달라고 했다. 이 단어도 역시 가이드님께서 팁으로 알려주신것! 바로 써먹었다 ㅎㅎ

비주얼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밥이 나와서인지 친근했다. 그리고 먹어본순간 이게 얼마만의 제대로된 밥이야~ 하면서 열심히 밥을 느끼면서? 먹었었다.

나중에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이곳이 제일 맛있어서 다시 방문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다음번에 스페인에 방문한다면 다시 갈 바르셀로나 맛집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클라라 맥주. 여기 스페인에서만 파는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스페인에서 계속 먹었던 맥주다. 이거 계속 들어간다. 사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맥주이다.

혹시 스페인에 방문하시면 클라라 맥주 시켜서 한번 드셔보세요~ 맛있어용!



점심을 먹고 방문한 곳은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다. 성가족성당이라고도 불리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꼭 방문해야하는 곳.

아무리 바빠도 이건 보고 와야한다..! 가우디가 죽는날까지 남은 인생을 바쳤던 건축물.

가우디가 완공을 하지 못하고 떠났고 아직도 공사중인 건축물이다.

후원금으로만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창 공사중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한다고 하는데, 완공이 진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완공 후에 꼭 다시 방문할거다!

 

이곳이 탄생의 파사드 쪽.


조금 더 확대


들어가기전에 한번 더 찍었다. 

이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가서 봐야한다. 어떻게 이렇게 성당을 지을 수 있는지 세심함에 너무 놀랐다.

하나 하나 대충 짓지 않고 정성들여 건축한 사그라다파밀리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우디가 가진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게 하나 하나 의미가 있는데, 투어를 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말 공부를 제대로 하고 가지 않으면 이 성당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미리 공부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투어를 통해 이 성당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들으시길 추천한다!

 

가우디가 자연의 빛을 이용해 지은 내부의 모습. 내부의 모습은 외부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들어가면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당 안을 환하게 비춰준다. 알록달록. 

내부의 모습도 좋지만 난 외부의 모습이 더 인상 깊었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파밀리아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실에 추를 거꾸로 매달면서 건물의 무게 중심을 측정했다고 한다.

처음에 보고 뭐지 했는데, 이런 원리로 건물의 중심을 잡았다니.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의 지하실까지 구경하고 나서 간 곳은 카사밀라.

계속 이름에 붙는 카사의 뜻은 - casa "집"을 의미한다.

내부로 들어가서 구경을 못한게 아쉽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집의 용도로서 이 건축물이 마음에 들었다.

파도의 모양을 닮은 듯한 곡선으로 마무리 된 벽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해조류를 연상하게 하는 베란다의 모습.

독특하다. 특히 베란다 모양이 특이해서 인상 깊었다.   

바닥의 모양도 가우디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물론 주변에 있는 가로등도.


마지막으로 본 카사바트요.

casa라는 집과 바트요는 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바다의 집!

자세히 보면 해골같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뼈모양의 발코니와 바다를 연상케하는 둥근 창문.

가이드분이 야경이 더 이쁘다고 꼭 밤에 보라고 추천했던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가이드분과 인사를 했다.


이렇게 투어가 끝났다. 투어가 끝나고 돌아가면서 느낀것은 바르셀로나하면 앞으로 가우디가 생각날것 같다.

또, 바르셀로나 대표 관광지로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반은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괴해보이고, 혹은 우와, 창의적이다! 라고 느끼는 건축물들이다.

확실한건 가우디라는 사람이 왜 천재라고 불려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파도의 모양 등 다양한 곳에서 모티브를 따와 건축할 때 이용했다는 것,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축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것과 건축에 대한 열정과 독특한 생각 등이 비교할만한 사람이 없다.


-


저녁은 다시 버거킹을 가서 먹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투어로 돌아다니면서 피곤했기에 익숙한 그곳... 버거킹에 무작정 들어갔다.

먹으면서 배를 채우고, 숙소 앞을 걸어다니면서 열정의 바르셀로나를 느꼈던 날.

 다른 나라와 다르게 정말 관광객이 많고, 밤 늦게 까지 놀고, 개방적이고, 열정적인 곳이다!!! 

늦게까지 시끌시끌한 까탈루냐 광장을 돌아다니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나라 건축물과는 전혀 다른 느낌, 형태를 볼 수 있는 "가우디의 나라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한번쯤은 꼭 가보시길 바란다!

[유럽] 파리 여행 6일차 :: 파리에펠탑과 함께한 마지막 날

파리에서 마지막 날. 에펠탑을 보러 아침부터 부랴부랴 나름 일찍 출발해서 샤이오궁에 도착. 

사실 밥을 에펠탑 보기 전에 먹으려고 이리 저리 돌아다녔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에펠탑을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걸었는데, 갑자기


-안녕하세요?

-.......???

-원유로~ 원유로!

-No No!


소매치기때문에 예민해져있었는데 갑자기 열쇠고리 파는 흑형분들이 여러명 다가와서 너무 당황. 우르르~ 다가오시더니 안산다고 하니까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원유론데 하나 살껄 그랬나? 어차피 필요하긴 한데... 하면서 일단 샤이요궁 앞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서로 찍어주고, 각자 셀카찍고, 다른 외국인분들 찍어주고 하다가 어느덧 2시간넘게 여기서 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ㅋㅋ

빨리 밥먹으러 가자! 하고 나가면서 아까 처음에 말을 걸어서 원유로! 외쳤던 흑형분에게 열쇠고리를 구입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브레이크타임일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문이 열려있었다. 이곳은 검색을 하다가 오게 된 곳인데, 파리에서 가장 맛있었던 식당을 꼽으라면 나는 이곳을 꺼낼것이다! 그정도로 너무 만족하고 왔던 파리 맛집이다. 식전빵이 나와서 동생이 만든 발사믹오일소스에 찍어 먹었다. 원래 빵 이렇게 안먹는데 동생과 여행하는 내내 이 소스에 빵을 찍어먹어서 나중에는 빵만 보면 자연스럽게 이 소스를 찾게되었다. ㅋㅋ


우리가 시켰던 것. 너무 맛있었다. 양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다. 또 시켜먹고 싶다.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 뭐를 시켰는지 알수가 없는데... 우리 둘다 맛있다고 한 기억은 있다 ㅋㅋ

마지막 날인데 그렇게 책에서만 봤던 에펠탑도 실제로 보고~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날 기분이 좋았다.


아까는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점심을 먹고 나오니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었다. 런던에서 날씨가 변덕스러운걸 경험했었는데, 파리도 이날만큼은 날씨가 만만치않게 변덕스러웠다. 우리는 이곳말고도 저 뒤쪽에 있는 풀밭에서 대략 30분 정도 셀카놀이를 하다가, 이 앞에서는 무려 2시간 정도? 아주 생쇼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앉아서 찍고, 서서 찍고, 같이 찍고, 혼자 찍고 서로 사진만 100장을 넘게 찍었는데 나중에 이중 70%는 날라갔다. 아깝다. ㅠㅠ

여기서 찍을때 집시가 나타날까봐 경계하면서 놀았는데, 생각보다 안전하게 에펠탑앞에서 놀 수 있었다.

다만, 여기로 오면서 사인단은 많이 봤으니 조심하시길...!


내려와서 본 에펠탑은 정말 컸다. 의외로 너무 커서 놀랬다. 빅벤정도쯤 하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컸다.

일단 크기에 한번 놀라고, 


이 에펠탑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두번 놀랐다. 우리는 올라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에펠탑이 정교하게 만든 것이구나 라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몇 장 찍고서 나왔다. 매번 사진으로 봤던 에펠탑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커서 이 크기를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하면서 찍어봤지만 직접 가서 봐야 에펠탑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사진을 아마 잘 찍었을 수도 있었겠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못먹었던 피에르에르메로 갔다. 파리 마카롱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마카롱은 라뒤레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몇개 사먹어봤다.


보기만 해도 예쁜 마카롱.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쉴겸 잠시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면서 포장해온 마카롱을 뜯어 먹었다. 

라뒤레보다 피에르에르메쪽이 마카롱 맛이 더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에르에르메 마카롱 가격 - 6.30유로 (3개)


그리고 이 근처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를 통해 알아가는 맛집들은 대부분 별로였다. 그래서 어플로 이리저리 둘러본 결과 이곳이 평점이 좋아서 가게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에서도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웨이팅이 길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야외에서 먹게 되었다.

우리가 음식을 시킨것은 이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 꼬꼬뱅, 그리고 이름 모를 음식 1개를 세트로 시켰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장미를 들고 어떤 사람이 테이블마다 뭐라고 하면서 돌아다니셨다. 그러다 우리 테이블에 와서 장미를 사라고 강요를...

뭔 줄 사람도 없는데 장미여?! 하고, NO라고 단호히 거절했더니 쿨하게 돌아가셨다. 남녀 커플한테 가면 아마 저 장미가 팔릴지도 모른다. 분위기 좋은 식당 아래 장미 한송이... 아저씨 틈새마케팅을 잘하시네...라고 잠깐 생각했다.


*식당 가격 - 56.80유로


에스까르고~ 이거 먹을떄 같이 쓰는 도구가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ㅋㅋ 저번에 먹었던 에스까르고가 더 맛있었다.


이거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무난하게 먹었다. 


꼬꼬뱅. 프랑스 전통요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음~~ 내 입맛은 아니지만 먹을 수는 있었던 요리다. ㅋㅋ

한번쯤 사먹어 볼만한 곳... 근데 맛집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애매하다.


이곳이 나폴레옹이 모자를 두고간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엄청 오래된 곳.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면 정숙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화장실도 정말 화려했고...  프랑스의 고품격?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었던 곳이다. 맛은 그냥 soso~ 맛없는 가게는 아니다. 메뉴를 더 잘골라서 시켰더라면, 맛있는걸 먹었을 수도 있겠다! ㅎㅎ 우리는 이 식당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종료했다.

마지막 날 답게 지하철을 무단승차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파리친구들도 보고 ㅋㅋ 동생이 이 식당의 화장실에 뭘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갔다오고...!! 다행히 잊어버리지 않아서 무사히 파리의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일은 스페인으로 떠나는 날! 파리~ 재밌게 놀다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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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5일차 :: 파리는 비가 와도 괜찮아!


[유럽] 파리 여행 5일차 :: 파리는 비가 와도 괜찮아!

파리에 도착한 첫날. 동생에게 났던 두드러기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했었다. 확실한건 베드버그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숙소의 이모님이 혹시 모르니 옷을 다 한번 빨래 해보라는 말에 들렸던 파리의 세탁소. 마침 빨래를 제대로 못해서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빨래할 옷을 다 들고 숙소 주변의 세탁소에 도착했다. 난 이런 코인 세탁소는 처음이었고, 동생도 거의 처음이었던 상황이라 어떻게 사용하는거지?하며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가 작동하는 방법을 알게 되서 세탁을 위해 이것저것 구매를 하고, 빨래가 끝날때까지 멍때렸던 파리의 아침이었다.

건조까지 했으나 조금 덜 말려서 나머지는 숙소에 이모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빨래를 빨래건조대에 걸어놓고 나갔다.


*파리 세탁비용 - 6유로

 

가는 길에 몽쥬약국에서 덜 산 물건을 사러 다시 한번 몽쥬약국에 들렸다. 저번날 이것 저것 분명 샀는데, 숙소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직 덜 산것이 있어서... 결국 또 가서 열심히 질렀다. 언제 내가 다시 파리에 오겠나! 라는 마음에 립밤도 다시 몇개 더 사고, 샴푸도 사고, 크림도 사고...

사실 충동적으로 몇개 더 산것도 있지만... 

파리 화장품쇼핑하실 분들 그리고 파리몽쥬약국 방문하실분들은 꼭 리스트를 미리 적어가셔서 저처럼 다시 가는 일 없으시길!


나가서 도착한 곳은 점심시간이라 근처에 먹을 곳을 찾다가 PAUL이라는 빵집을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의 파리바게트같은 곳이란다.

하지만 파리바게트보다는 훨씬 맛있는 곳인 Paul. 나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어서 좋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빵들

샌드위치도 있고 바게트빵도 있었다. 빵 보는 재미를 느끼면서 뭘 먹을까 고민했다.

옆에 꽤나 익숙한 모양의 빵도 팔고 있었고, 처음 보는 빵도 팔고 있었다.

우리는 에스프레소와 에끌레어 초코, 초코빵(?), 나머지 하나는 뭘 시켰는지 모르겠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에끌레어는 베르사유에서 사먹던게 더 맛있었다.


이 초코빵은 내가 유럽에서 사먹을 때 마다 맛있다고 극찬한 빵인데...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거랑 비슷한 빵을 찾으려고 했으나 전혀~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나의 빵. 다시 먹고 싶다. ㅋㅋㅋㅋ 이건 어딜 가나 맛있었다!

어쨌든 여기서도 먹었다. ㅋㅋㅋ 


*파리 PAUL 빵집 - 11.10유로


그리고 도착한 곳은 라뒤레. 파리에서 마카롱을 먹고 싶어서 방문한 곳.

역시 유명세답게 줄을 서야 했었다. 더웠는데 한 몇 십분 기다렸나.. 드디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점은 샹젤리제 거리 쪽에 있는 라뒤레 매장이다.


들어가면 정말 많은 마카롱을 볼 수 있다. 마카롱 천국이다.

맛을 골라 살 수 있는데 복불복이다. 내 입맛에 맞는 마카롱 찾으려면 일단 다 먹어봐야할 듯.


마카롱이 색색별로 나열되어 있으니 일단 너무 예뻤다. 

한국에서 잘 안사먹던 마카롱이라 줄이 짧아지는 동안에 뭘 사먹지 계속 고민했다.


마카롱 확대샷. 나도 마카롱을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다. 예전에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는데, 너무 번거롭고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정교한 손길(?)을 필요로 했다. 그 이후론 귀찮아서 시도도 안하는 마카롱 만들기... 그냥 사먹는게 짱이다. 


옆에 보면 다른 빵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케이크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 별로 예뻐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컵케이크류가 더 사먹고 싶게 생겼었다. 우리는 저녁을 곧 먹어야 해서 마카롱을 4개만 사먹기로 했다.

유명한 맛 몇개랑 우리가 개인적으로 끌리는 맛 1개씩 해서 총 4개를 샀다.


*라뒤레 마카롱 4개 - 8유로


라뒤레 마카롱말고 나는 라뒤레 키링을 사는게 또 다른 방문 목적이어서 라뒤레 키링을 샀다. 동생은 위 사진 처럼 보라색 계열로 샀고, 나는 핑크색 계열로 샀다. 어떤 색을 사던 예뻤다. 가격이 조금 사악했지만. 조금 저렴하게 판다면 아마 다 사왔을 듯하다.


*라뒤레 키링 가격 - 35유로


근처에 파리 샹젤리제 맛집이 어디에 있나 찾다가 발견한 집이다. 사실 유럽 도착 후로 맛집을 검색해서 가면 거의 다 실패하곤 했다.

혹은 그냥 뭐 가볼만하다. 라는 정도로 끝나거나. 여기는 가볼만하다.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면 한번쯤은 가볼만 한 듯. 엄청 내 스타일인 곳은 아니었는데, 같이 간 동생은 맛있었다고 한다.

개인마다 맛집이라고 느끼는 곳이 다 다르니! 근처에 맛집 찾고 있다면 여기도 고려해볼만 하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지금도 붐비는지 모르겠지만 저녁식사로 갔을때 줄을 서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이날은 라뒤레도 그렇고 저녁식사도 그렇고 줄만 서서 다리가 아팠었다.

 

이건 시킨건 아닌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지만 식전으로 나온 것 같다. 샐러드인데 그냥 특이한 맛은 없고 아는 그런 맛.


생각해보니 빵도 나왔었다. 무료. 그리고 우리가 먹었던 갈비살 스테이크. 이 소스가 특이하다.

소스가 겨자소스였던가. 특이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는게 문제.

근데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그런 소스였다. 내 동생이 추천한 이유가 이 소스때문이었다. 옆에 나오는 감자튀김은 그냥 우리가 아는 맛~


*le Relaio de Entrecote - 53유로


그리고 날이 괜찮아서 바토무슈를 타러 갔다. 바토무슈는 파리에서 유람선을 타고 싶을 때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데, 우리는 티켓을 숙소에서 조금 싸게 구입해서 미리 준비해갔다. 바토무슈 가격은 13.5유로이다. 타러 가기 좋은 시간대는 야경을 추천한다.

바토무슈 시간대는 보통 30~40분 간격(성수기 기준). 1시간 정도 코스이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시간표가 약간 다르니 확인하고 일정을 짜야한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 갔고, 위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분명 날씨가 좋았다. 근데 갑자기 출발하기 5분 전?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우르르르 밑으로 비를 피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갔다. 갑자기 변한 날씨 탓에 재난 영화에서만 보던 긴박함을 느꼈다. 정말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우리는 다행히 양산이 있어서 쓰고 내려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에 젖으며 소리를 지르고 아주 2층 상황이 정말 난리였다. 우리는 자리를 잘 잡아서 좋아했건만... 비가 갑자기 오다니.. 하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단 내려는 갔다.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게 운행이 가능한가? 이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도 잠시 배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고 있는 배 안에서 본 에펠탑. 그래!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하며 긍!정!적!으로 ㅋㅋ 재밌게 구경을 했다.

이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면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루브르 박물관 등을 지나쳐서 볼 수 있다.

비는 왔지만 이 비 때문인지 유람선을 타고 내내 주변 풍경이 더 운치있었다.    

그리고 도착을 할 때쯤 비가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다.

 

안녕~ 에펠탑! 사실 정각에 반짝이는 그 에펠탑을 보고 싶었는데 배 위에선 못봤다.

대신 배를 내리고 정각쯔음이 될때 힘차게 뛰어서 에펠탑과 사진을 찍고 숙소를 향해 갔다.

정말 파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요즘도 이날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예상하지 못했던 날씨가 주는 재미를 느꼈던 날!

그렇게 파리 5일차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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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4일차 :: 화려함에 놀라고, 야경에 또 한번 놀랐던 날!


-2018/07/20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3일차 :: 마레지구에서 하루를 보내다


-2018/07/18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2일차 :: 엄청난 작품과 우연한 만남


[유럽] 파리 여행 4일차 :: 화려함에 놀라고, 야경에 또 한번 놀랐던 날!

오늘은 계획대로 파리 근교 여행을 가기로 했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떠나기로 결정! 이때 처음으로 파리 트램을 탔었다! 

베르사유 가는 길은 민박 이모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사전에 파리에 트램이 있는지 몰라서 지하철 근처에서 계속 헤맸었다. 어쨌든 그렇게 트램을 타고 다시 기차를 갈아타 베르사유 궁전 앞으로 도착을 했다. 길을 몰라도 앞사람을 따라가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베르사유궁전에 가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봤더니 베르사유투어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성수기라 그런지 줄이 길었다. 기다리던 도중에 갑자기 날씨가 엄청 좋아져서 밖에 서있기 힘들었다. 그래도 꾹 참고 서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찰분들이 서있는 주변으로 다가왔다. 알고보니 누군가 백팩같은 짐을 놓고 간 모양인데, 이때 한참 테러에 민감했던 시기라 경찰분들이 서둘러 백팩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냥 누가 놓고간 짐이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1시간쯤 기다렸을까. 우리는 앞쪽까지 갈 수 있었다. 이제 드디어 들어갈 수 있는구나! 했는데, 표는 여기서 끊는게 아니란다. 저쪽에서 입장표를 끊고 오면 바로 통과시켜준다고 임시번호표 같은 것을 줬다.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검색하고 가지 않아서, 이 줄이 표 끊는 줄인줄 알았다. ㅋㅋ 우리 목적은 베르사유궁전 안이 아니라 밖(정원)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때문에 입장권을 끊지 않고 구경하기로 했다. (베르사유궁전 내부 모습을 보려면 표를 끊어야한다.)

공원은 그냥 들어갈 수 있었는데 착각을 해서 1시간정도를 밖에서 기다렸지만, 들어가자마자 베르사유를 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알 수 있었다. 베르사유가 왕과 귀족들의 사치공간이라더니... 어딜봐도 그냥 화려하다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나무들이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있었고, 궁전 내부는 못봤지만 밖만 보더라도 잘 꾸며놓았다는 것을 느꼈다. 프랑스 정원하면 딱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정말 그 이미지에 걸맞는 장소였다. 

우리는 이리 저리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어야해서 근처에서 팔고있는 작은 푸드트럭 같이 생긴 가게를 방문했다. 참고로 이 주변에는 먹을거리가 너무 없었다. 간식거리를 싸오면 좋을 듯 하다.

작은 가게는 디저트 집으로 유명한 앙젤리나였다. 여기에서 만나다니! 하면서 우리는 2개의 빵을 사먹었다.

하나는 에끌레어 초코. 당이 떨어져서 지칠때쯤 먹으니 꿀맛이었다. 

하나는 내가 프랑스에서 푹빠진 빵이 있다. 그냥 평범한 초코빵 같은건데, 유독 프랑스에서만 이 빵이 너무 맛있었다.

이후 유럽에서 이 빵만 보이면 한번은 사먹었던 것 같다. ㅋㅋㅋ 저렴해서 좋았던 빵이다.

이렇게 두개 사먹었다. 


*베르사유에서 앙젤리나 빵 2개 - 8유로

그렇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이 넓은 곳을 다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저 쁘띠트레인을 타기로 했다. 옆에 미니자동차?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해서 타지 못했다. 이 트레인을 타고 이곳저곳 하차해서 돌아다녔다. 이 정원을 그냥 무작정 걸어다니려고 했었는데, 걸어다녔으면 미친짓이었을 것이다. 정말~ 트레인을 타고 다닌 것이 다행스러웠다. 혹시라도 가게 된다면 꼭! 꼭! 표를 구매하셔서 타고 다니시길 바란다. 절대 못 걸어다니는 공간이다... 

구경하다 본 길. 이 정갈한 나무들은 어떤 곳은 네모 모양으로, 어떤 곳은 이곳처럼 약간 삼각형? 모양을 가지고있다. 

이 나무들이 베르사유 정원을 더 빛내주고 있는 듯 했다. 문득 든 생각은 여기서 일하시는 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돌고나서 다시 입구쪽으로 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사진찍기에 바빠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점점 날이 더워졌다. 선크림, 선글라스는 필수다!


날은 더워졌지만 사진을 찍으면 어디든 정말 잘 나왔다.

어디서 찍던 동화 속 같이 화려한 곳. 꽃도 이곳 저곳 피어 있다. 프랑스에 간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우리는 구경을 마치고, 기차를 다시 타러 나왔다. 너무 더워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베르사유를 갔다왔더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베르사유는 이동경로를 포함해 최소 6시간 이상 하루 코스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 

우리는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해서 동생에게 어차피 내리는 곳이 숙소와 가까우니 저녁을 민박에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동생은 나와 의견이 달랐다. 프랑스에 왔으니 프랑스 음식을 밖에서 사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감정이 상했다.


여행을 가면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같이 가는 사람과 싸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에겐 저녁밥을 어디서 먹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후 숙소에 도착해 몇 분동안은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로 대화를 통해 밖에서 사먹기로 결정을 했다. 

  

우리가 저녁에 가기로 했던 곳은 개선문 쪽이었다. 바로 야경을 보기로 했던 것.

 그래서 우리는 개선문 앞쪽 가게들 중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링귀니 봉골레와


리조또

양파 스프 같은 것을 주문했다. 특이하게 생겼다.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맛이 기억나지 않는 다는 것은 별로였다는거다. 

돈은 솔직히 좀 아까웠다. 맛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있지는 않았으니.

관광지를 상대로 하는 가게들은 잘 검색해서 들어가야겠다는 깨달음을 주던 경험이었다. ㅎㅎㅎ


*저녁식사 - 51.2 유로

 

식당에 나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이때쯤 들어가면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다.

위에서 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시간은 10시 너머였다. 개선문 위에서 본 샹젤리제 거리는 은은한 조명이 도로를 비추고, 정갈한 파리의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개선문 전망대는 충분히 가치있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였다. 


*개선문 입장료 - 7.5유로

위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야경을 봤다. 아쉬웠던 것은 이때 카메라 화질이 다 담지 못했다. 

이래서 여행갈때는 좋은 카메라를 갖고 가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ㅠㅠ 

10시 30분쯤. 어둠이 짙게 깔리고 에펠탑의 야경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진짜 파리에 왔구나. 라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제보니 우리는 파리에 와서 아직 에펠탑을 보지 못했다. 지하철로 개선문까지 오면서 바라본 에펠탑의 모습이 전부였다.

그 이유는 에펠탑 일정을 파리를 떠나기 전에 보기로 계획해뒀기때문.

그래서 개선문 위에서 본 에펠탑의 모습이 반가웠다.


이제 내려가라고 해서 개선문에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보니 야경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개선문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래서 파리 야경 투어를 하나 싶을정도로, 파리의 건물은 낮에 봤을때와 밤에 봤을때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렇게 우리는 늦은 시각까지 개선문에서 서성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가 관광지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쉬웠다. 다음번에 파리에 온다면 꼭! 관광지 근처에 숙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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