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르셀로나 여행 4일차 :: 스페인언니의 바르셀로나 투어와 고딕지구 쇼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한지 벌써 4일차다. 이날은 내가 한국에서 알게된 스페인에 살고 있는 언니를 만나기로 한 날이였다.

혹시나 핸드폰이 소매치기가 당하면 연락할길이 없었기에 전날 미리 내가 있는 바르셀로나 숙소 위치와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언니와 무사히 (?) 만나게 되었다. 생각보다 나만 주의하면 파리든 바르셀로나든 어디든 소매치기는 남의 일이다.

물론 신경을 곤두서서 내 소지품을 지켜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

예약할 때 언니가 스페인어로 가게 앞 웨이터분과 뭐라고 블라블라 했었는데,

나와 동생은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왜냐면 억양과 말하는 느낌이 약간 싸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언니 왜 그래? 라고 물어봤는데 그냥 예약한거란다.

사실 스페인어가 우리 같은 외국인이 듣기에는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언니 남자친구분도 스페인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처음엔 싸우는 줄 알았다고 오해했다고 한다.


그렇게 언니의 추천을 받아 시킨 음식이다. 총 3가지를 시켰는데, 1개 음식은 어디로 갔는지 내 사진첩에 없다.


이 생각보다 요상하게 생긴 비주얼은 처음에 먹기가 약간 꺼려졌다.

맛은 그냥 무난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봐도 그렇게 맛있는 비주얼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비주얼인데, 미트볼처럼 생겼다. 맛은 역시 괜찮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갔다와서 주변인에게 바르셀로나에 대해 가장 많이 말하고 다닌 점이 '내가 갔다온 유럽 나라들 중에 스페인이 가장 음식이 잘 맞는다.'였다. 우리 나이대는 음식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 부모님 여행으로 혹은 40~60대 해외여행을 고민한다면 스페인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음식이 잘 맞는다! 밥종류도 있고, 매콤한 것도 있고, 거부감 없는 재료들도 많고.


이건 식후에 나온 디저트였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영수증에 이름이 안적혀있어서 뭘 먹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 식당에서 가장 크게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인 손님이 별로 오지 않아 우리를 되게 신기하게 봤던 것이다.

아마 언니가 자주 가던, 혹은 로컬분들이 자주 가던 곳이었나보다.

주인 분이 한국 손님을 환영한다면서 와인을 서비스로 준 기억이 있다.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를 받아서 그런지, 기분까지 좋았던 식당이다.

그리고 친절해서 더 좋았던 곳! 


그리고 우리는 같이 보케리아 시장을 둘러봤다.

가는 길에 좀 징그러운 것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언니가 말해서, 우리는 보지 않고 지나갔다.

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장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열심히 구경한 탓에 음료 한잔 안먹어본 것이 조금 후회가 되긴 하지만,

시장을 구경해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어느 나라든 시장 구경이 꽤 재밌다.

너무 구경만 했나? 사진 한장 없는게 흠이지만.


람블라 거리를 걸으면서 거의 끝부분에 오면 발견할 수 있는 것.

바로 콜럼버스 기념탑이다. 돌과 철, 청동으로 만든 기념비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해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생겼다. 여기까지 걸어오면 이제 곧 포트벨에 도착한다.


포트벨 항구.


이 다리를 건너면 

쉬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후, 조금 쉬면서 여유를 즐기다가 마지막 언니의 여행코스는 시우타데야 공원.

중간에 물을 하나 사먹었다. 슈퍼에 들렸는데, 언니가 자기가 계산을 하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가 외국인이라 잘못 계산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언니가 이런말을 하는거 보면..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에서의 긴장을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공원 가는 길에 또 다시 느낀건, 여름 바르셀로나 날씨 너무 덥다. 쨍한 햇빛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공원의 모습이다. 요 앞에 벤치에서 또 중간에 쉬었다.

이렇게 쉬는 공간도 있다. 우리나라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분들이 많은데, 바르셀로나쪽은 덩치가 꽤 큰 개와 함께 산책을 많이 한다. 

공원의 분위기가 좋았던 곳이다.

그렇게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석기시대 과자를 몇 개 주고,

프랑스 몽쥬약국에서 구입한 화장품도 몇 개 건네주면서 다음번에 한국에서 보기로 하고 인사를 했다.


우리는 저녁식사로 치킨을 먹고 싶어서 KFC치킨으로 향했다.

이런 세트를 시켰는데 역시나 세트에 콜라가 너무 크다. ㅎㅎ.. 다 먹진 못했다. 근데 이 집 치킨 맛있었다.

*바르셀로나 KFC 치킨 - 17.80유로


이후 고딕지구로 향했다. 고딕지구는 건물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꼭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고딕지구에서 많이들 스페인 기념품으로 사오는 그것! 에스빠듀 신발을 사러 갔다.

매장에 가자마자 한국인 손님들이 많았다. 1:1로 신발을 고르는 것을 도와주셨다. 그렇게 에스빠듀 신발을 샀다. 동생과 맞춰서 남색으로.

가격은 저렴했다. 신발이 편하지만 잘 벗겨지는게 흠이다.

*에스빠듀 신발 - 24유로 


다음날 시체스에 가니까 먹을 주전부리를 사러 까르푸에 갔다.

빵과 물을 사들고 숙소에 가 4일차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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