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1일차


스위스 자유여행 1일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위스로 이동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베른까지 갈 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는 비행기보다는 기차로 바르셀로나에서 베른까지 갔는데... 덕분에 중간에 프랑스 남부 중 한곳을 살짝 구경하기도 했다. 하루 정도 쉬는 날이라 치고 간다면 추천할만 하지만 기차로 이동하는 것은 추천 하지 않는다. 너무 힘들었다. 


어쨌든 아침에 출발해서 밤 9시~10시 사이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위스 자유여행... 한 달 넘은 일정이다 보니 스위스에 미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스위스 프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이 베른 도착 후 우여곡절의 원인이었다. 마침 비가 장대비처럼 내리고, 프랑은 없고, 버스는 타야하고... 늦은 밤에 상점은 닫혀있고 결국 나는 돈을 뽑아 프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트램 타는 법을 몰라서 티켓 구매를 대체 어디서 해야하지? 라고 비를 맞으며 물어다녔다. 한 젊은 여성분이 우리를 도와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타야할 트램이 올때 마중까지 해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뭐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드릴 것이 없었다는게 아쉬웠다.


-아침에 맥도날드에서 5.8유로

-프랑스 남부 빵집에서 8.85유로

-기차 좌석지정 등 100.2유로

-베른에서 인출 20프랑 (수수료 있었음)

-베른 교통권 2매 8.8프랑


스위스 여행 2일차


1일차에 고생한 덕에 2일차는 늦게 준비를 시작했다. 비오는 날 밤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아침 숙소의 창문을 열어보니 밖의 풍경이 정말 말 그대로 자연 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침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캐리어 속에 묵혀두었던 햇반, 고추장, 김치, 김, 참치를 꺼냈다. 완전 꿀맛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밖에 나가 기차를 탔다. 기차 밖의 모습이 정말 여기는 스위스다! 라고 말해줄 정도로 아기자기 한 집, 그 주위에 초록색 풍경, 덩실 덩실 떠다니는 구름. 힐링장소였다.

이 집은 뭘 키울까? 저런 집에 살면 무슨 느낌일까? 바로 앞에 에메랄드빛 호수라니. 하며 기차 밖에 보이는 집들을 한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찰나

드디어 몽트뢰(montreux)에 도착! 추천 받아 온 곳인데, 스위스에서 내가 뽑는 장소 TOP 3를 선정한다면 그 중 하나로 뽑힐 만한 장소인곳.

해바라기도 너무 예쁘다. 그냥 여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곳.

여유로운 노부부. 신기한게 스위스 노부부들은 다 손을 잡고 다니던데. 보기 좋아보였다. 

에메랄드 물 색과 주변의 꽃, 그리고 한적한 오후. 여유로운 사람들. 다시 가고 싶은 곳. 이곳 몽트뢰는 참고로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곳이라고도 한다. 

이곳 몽트뢰에서 레만호 유람선을 탔다. 마침 유람선 출발 시간에 딱 맞춰서 타이밍 좋게 탈 수 있었다. 가는 내내 주변 풍경이 위 사진과 같다. 날씨가 좋아서 자외선을 듬뿍 받을 수 있으니 선크림 필수. 선글라스도 필수.

도착한 곳에는 여유로운 백조를 만날 수 있었는데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백조가 되고 싶었다. 부러운 삶이다.

조금 더 걸으니 백조가 모여있었는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한참동안 구경했다. 그리고 스위스에 있을 동안 이 백조와 셀카를 꼭 찍어야지 다짐도 했다. 이후 로잔으로 돌아가고, 다시 베른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리하다보니 우리는 이날 먹은 것이 거의 없다. 쫄쫄 굶은 상태로 여행하다니. 글 다 쓰고 생각해보니 우리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베른에서 인출 200프랑 (수수료 있었음)

-베른에서 몽트뢰갈때 COOP 초콜릿, 생수 빵 등 6.85프랑

-베른 COOP 장보기(저녁) 피자 냉동식품 등 27.25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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