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런던 여행 3일차 :: 다양한 볼거리에 취하다!



왜인지는 기억안나지만

다음날 아침에 내셔널갤러리에 잠깐 방문을 다시했다.


전날에 다 못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나머지를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미술 작품에는 크게 흥미가 없다는 것을.


그래도 왔으니까 보는 건데 크게 재미있지 않았다.

작품이 너무 많고, 공간도 넓어서 많이 걸어다녀야 했고,

아는 작품도 한정적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밖에 나와서 보니 어떤 분이 이렇게 여러 나라의 국기를 그리고 계셨다.

우리나라도 있나? 하고 둘러봤는데! 있었다! 


그리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국기가 다른 나라 국기에 비해 그리기가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타지에서 태극기를 보다니 반가웠다!




점심때쯤이 되어서 우리는 itsu라는 곳에 방문했다.

트라팔가광장을 기준으로 돌아다니다보면

이 itsu를 몇 군데 보았는데

일단 가격이 저렴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식 보다는 일본식 느낌의 도시락을 많이 파는 곳이었다.


총 11.02파운드

맛이 없을 수 없는 것을 고르자 해서

골랐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평범한 맛이었다.

고수도 들어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빼고 먹었다.

런던에 온지 몇 일 되지 않았는데

조식을 계속 빵 종류로 먹다보니

밥이 너무 반가웠다.

허겁지겁 해치움!




밥을 먹고나서 방문한 곳은

버로우 마켓.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 런던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같이 다니는 동생이 요리사라

식재료구경을 한번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정에 추가했다.

그리고 나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고고씽했다!





들어가자마자 있던 올리브를 파는 가게

올리브란 올리브는 다 본것 같다ㅋㅋ




우리나라와는 달리 길쭉길쭉하고 두께는 얇은 당근.





아스파라거스



파와 펜넬


처음에는

파와 양파인줄 알았다.ㅋㅋㅋㅋ


자세히 보니

fennel 펜넬 이라고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쓰는 식재료라고 한다.



이곳의 방울토마토는 하나로 다 연결되어있었고

토마토는 우리나라 토마토와는 다르게 생겼다.

기존에 알고 있던 식재료가 해외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 

또, 팔때 어떻게 묶어서 팔고 있는지도 매우 흥미로웠다.

버로우마켓은 이런 매력을 경험하러 가기에 충분한 곳인것 같다.



빵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빵은 런던에 오고나서

너무 많이 먹었기에 패쓰!



이외에도 치즈



또 다시 본 올리브




새우



빠에야


빠에야는 시식용으로 얻어먹었다.

맛은 기억 안난다.


런던말고 이후에 스페인을 가는데

거기서 사먹은 빠에야가 정말 맛있어서 감동함....!




옆을 보니 팔고 있는 칵테일 음료.

궁금해서 사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체리가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건 납작 복숭아인데

이거에 관한 스토리가 있었다.


복숭아가 특이하게 생겨서 먹어보고 싶긴 한데

막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옆에 동생은 이게 정말 너무 사먹고 싶었나보다.

사먹을까? 하긴했는데 별로 땡기지 않아서 아니~ 했던 기억은 있다.

유럽 여행 갔다오고 나서 이 납작복숭아때문에 한동안 동생에게 시달렸다.

이걸 못먹고 온게 한이 된다고, 

이게 당도가 기존 복숭아 보다 높은 것 같다던데 나도 궁금하긴 하다.

아직까지 못먹어봤다.

그때 정말 사먹고 싶었던 것인지 몰라서 지나쳤는데

ㅋㅋㅋㅋ 이거에 대한 한을 나에게 얼마나 풀었는지ㅋㅋㅋㅋ

으! 납작복숭아의 납만꺼내도 그만말해!라며 넘기곤 했다 나중에 유럽 또 여행하면 꼭 먹기로 약속하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본 다양한 종류의 머스타드들

시식으로 맛을 볼 수 있었는데

머스타드 종류를 이렇게 많이 만들 수 있다니...


하나 사 올까? 했지만 깨질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버로우마켓 다 구경하고 나가는 길.





밖으로 나왔더니 구름이 예쁘게 떠다니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던..!






구름을 보다가 구름과 잘 어울리는 건물이 있길래 찍었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나중에 이 건물이 뭔지 알게 되었다는...

런던 스카이가든이다.




버로우마켓 옆에 있던 식기류 등을 파는 곳도 들려서 구경했다.




이후 근처에 런던브릿지로 이동


-


버스에서 내려서 저 멀리 있는 타워브릿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차가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 방금 뭐지? 뭐 떨어지지 않았어?

-어 나도 뭔가 맞았어.


하고 뒤돌아봤지만, 누가 물을 뿌렸는지 알 수 없었다.

기분이 나빴지만 뭐 안그래도 더워죽겠는데

뿌려줘서 참 고맙다- 라고 넘기긴했다.





타워브릿지에 가까이 가려고 계단내려가서 열심히 걷는도중에

이번엔 작은 얼음? 을 뿌리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갑자기 휙- 하고 뿌리고 도망치듯 반대방향으로 걷고

계속 그걸 반복하면서 즐기는 듯 했다.


아, 세상 어딜가든 또라이들은 많구나.


-


타워브릿지는 내가 꼭 오고 싶었던 장소이다.

사진처럼, 실제로도 예뻤다.

야경도 보고 싶었지만, 하루 종일 해가 떠있어서

나중에 야경을 보기로 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간 장소는

트라팔가광장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가다보면

우리나라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런던 김치투고 에서 소고기 비빔밥 하나를 사먹었다.


이제보니 저녁을 이거 하나로 나눠먹었구나..ㅎㅎ..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신선했고, 가격도 저렴했다.

이 매장에 앉아서 먹는 동안 우리는

외국인들이 이 매장에서 사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에

괜히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는 표정과 행동을 취하곤 했다.

"맛있으니, 들어오세요!"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




이후 예매했던 라이언킹을 보러 갔다.

꽤 앞자리에서 보긴 했는데

좋았던 것은 스케일이 큰 뮤지컬이라는 점, 볼거리가 빵빵했다는 것!


보고나서 뮤지컬을 좀 이른시간에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졸리다.

영어듣기 + 푹신한의자, 어두운 조명 + 고갈된 체력의 콜라보로

내 옆에 앉아 있던 동생은 거의 잠만 잤다.

아깝지만 뭐 언제 런던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겠니라고 위로하며

달랬던 기억이 난다. ㅋㅋ





뮤지컬을 다 보고 나니 밤이 찾아왔다.

그냥 숙소에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피카딜리 서커스에 방문! 했다.


현대 광고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주변을 걸었다.

클럽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다들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뭘 먹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 맥도날드에 들려

민트오레오 아이스크림과 망고주스를 사먹었다.

저 민트오레오는 우리나라에서 팔지 않아서 사먹었는데

우리 둘다 민트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3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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