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파리 여행 6일차 :: 파리에펠탑과 함께한 마지막 날

파리에서 마지막 날. 에펠탑을 보러 아침부터 부랴부랴 나름 일찍 출발해서 샤이오궁에 도착. 

사실 밥을 에펠탑 보기 전에 먹으려고 이리 저리 돌아다녔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에펠탑을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걸었는데, 갑자기


-안녕하세요?

-.......???

-원유로~ 원유로!

-No No!


소매치기때문에 예민해져있었는데 갑자기 열쇠고리 파는 흑형분들이 여러명 다가와서 너무 당황. 우르르~ 다가오시더니 안산다고 하니까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원유론데 하나 살껄 그랬나? 어차피 필요하긴 한데... 하면서 일단 샤이요궁 앞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서로 찍어주고, 각자 셀카찍고, 다른 외국인분들 찍어주고 하다가 어느덧 2시간넘게 여기서 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ㅋㅋ

빨리 밥먹으러 가자! 하고 나가면서 아까 처음에 말을 걸어서 원유로! 외쳤던 흑형분에게 열쇠고리를 구입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브레이크타임일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문이 열려있었다. 이곳은 검색을 하다가 오게 된 곳인데, 파리에서 가장 맛있었던 식당을 꼽으라면 나는 이곳을 꺼낼것이다! 그정도로 너무 만족하고 왔던 파리 맛집이다. 식전빵이 나와서 동생이 만든 발사믹오일소스에 찍어 먹었다. 원래 빵 이렇게 안먹는데 동생과 여행하는 내내 이 소스에 빵을 찍어먹어서 나중에는 빵만 보면 자연스럽게 이 소스를 찾게되었다. ㅋㅋ


우리가 시켰던 것. 너무 맛있었다. 양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다. 또 시켜먹고 싶다.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 뭐를 시켰는지 알수가 없는데... 우리 둘다 맛있다고 한 기억은 있다 ㅋㅋ

마지막 날인데 그렇게 책에서만 봤던 에펠탑도 실제로 보고~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날 기분이 좋았다.


아까는 날씨가 엄청 흐리더니 점심을 먹고 나오니 날씨가 점점 맑아지고 있었다. 런던에서 날씨가 변덕스러운걸 경험했었는데, 파리도 이날만큼은 날씨가 만만치않게 변덕스러웠다. 우리는 이곳말고도 저 뒤쪽에 있는 풀밭에서 대략 30분 정도 셀카놀이를 하다가, 이 앞에서는 무려 2시간 정도? 아주 생쇼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앉아서 찍고, 서서 찍고, 같이 찍고, 혼자 찍고 서로 사진만 100장을 넘게 찍었는데 나중에 이중 70%는 날라갔다. 아깝다. ㅠㅠ

여기서 찍을때 집시가 나타날까봐 경계하면서 놀았는데, 생각보다 안전하게 에펠탑앞에서 놀 수 있었다.

다만, 여기로 오면서 사인단은 많이 봤으니 조심하시길...!


내려와서 본 에펠탑은 정말 컸다. 의외로 너무 커서 놀랬다. 빅벤정도쯤 하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컸다.

일단 크기에 한번 놀라고, 


이 에펠탑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두번 놀랐다. 우리는 올라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에펠탑이 정교하게 만든 것이구나 라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몇 장 찍고서 나왔다. 매번 사진으로 봤던 에펠탑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커서 이 크기를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하면서 찍어봤지만 직접 가서 봐야 에펠탑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사진을 아마 잘 찍었을 수도 있었겠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못먹었던 피에르에르메로 갔다. 파리 마카롱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마카롱은 라뒤레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몇개 사먹어봤다.


보기만 해도 예쁜 마카롱.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쉴겸 잠시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면서 포장해온 마카롱을 뜯어 먹었다. 

라뒤레보다 피에르에르메쪽이 마카롱 맛이 더 특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에르에르메 마카롱 가격 - 6.30유로 (3개)


그리고 이 근처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를 통해 알아가는 맛집들은 대부분 별로였다. 그래서 어플로 이리저리 둘러본 결과 이곳이 평점이 좋아서 가게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에서도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웨이팅이 길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야외에서 먹게 되었다.

우리가 음식을 시킨것은 이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 꼬꼬뱅, 그리고 이름 모를 음식 1개를 세트로 시켰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장미를 들고 어떤 사람이 테이블마다 뭐라고 하면서 돌아다니셨다. 그러다 우리 테이블에 와서 장미를 사라고 강요를...

뭔 줄 사람도 없는데 장미여?! 하고, NO라고 단호히 거절했더니 쿨하게 돌아가셨다. 남녀 커플한테 가면 아마 저 장미가 팔릴지도 모른다. 분위기 좋은 식당 아래 장미 한송이... 아저씨 틈새마케팅을 잘하시네...라고 잠깐 생각했다.


*식당 가격 - 56.80유로


에스까르고~ 이거 먹을떄 같이 쓰는 도구가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ㅋㅋ 저번에 먹었던 에스까르고가 더 맛있었다.


이거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무난하게 먹었다. 


꼬꼬뱅. 프랑스 전통요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음~~ 내 입맛은 아니지만 먹을 수는 있었던 요리다. ㅋㅋ

한번쯤 사먹어 볼만한 곳... 근데 맛집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애매하다.


이곳이 나폴레옹이 모자를 두고간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엄청 오래된 곳.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면 정숙한 분위기의 가게였다. 화장실도 정말 화려했고...  프랑스의 고품격?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었던 곳이다. 맛은 그냥 soso~ 맛없는 가게는 아니다. 메뉴를 더 잘골라서 시켰더라면, 맛있는걸 먹었을 수도 있겠다! ㅎㅎ 우리는 이 식당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을 종료했다.

마지막 날 답게 지하철을 무단승차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파리친구들도 보고 ㅋㅋ 동생이 이 식당의 화장실에 뭘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갔다오고...!! 다행히 잊어버리지 않아서 무사히 파리의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일은 스페인으로 떠나는 날! 파리~ 재밌게 놀다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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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 [해외여행/15 유럽] - [유럽] 파리 여행 5일차 :: 파리는 비가 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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