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파리 여행 3일차 :: 마레지구에서 하루를 보내다


파리 여행 3일차는 쇼핑의 날이었다. 파리 쇼핑리스트를 둘러보다가 이곳가야지! 여기도 가야지!해서 찜해논 곳들을 막 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 날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몇 장 없다. 쇼핑하는데 정신이 팔렸나보다.. 


이날 아침은 한인민박 2인실에서 -> 도미토리방으로 바꾸던 날이었다.

원래 2인실을 예약하지 않았는데, 주인분의 배려로 2틀동안 2인실에서 지냈다. 개인 공간이 생겨서 잠깐동안 좋았다.

아침에 다시 짐을 정리하고 도미토리로 이동 6인실 여성전용 도미토리였다. 런던에서 한번 도미토리를 사용해봐서 이제 뭐 불편하진 않았다.

나는 저번처럼 위층에, 동생은 밑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짐을 정리하고 나갔다.


우리가 나가서 처음으로 가게된 곳은 몽쥬약국이었다. 몽쥬약국은 7호선을 따라 Place Monge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다.

정말 넓은 공간에서 눈이 휘둥그레졌고, 값이 싸서 이것 저것 담기 바빴다.

미스트, 립밤, 리무버 등을 여러개씩 구매하고 짐이 너무 무거워져서 우리는 다시 숙소에 가기로 했다. 숙소가 가까워서 놓고갈 생각을 했지, 멀었으면 그냥 들고 이동을 했어야했다. ㅠㅠ


TIP >>만약 몽쥬약국을 쇼핑한다면 일정의 제일 마지막 코스에 넣는 것이 좋다. 이것 저것 담다보면 정말 무겁다.

아, 그리고!! 그냥 이곳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최소 5만원은 쓰게 된다. 충동구매 주의!!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마레지구로 이동했다. 파리 3일차에서 느낀건 소매치기에 대한 경계가 조금씩 풀렸다.

굳이 안에 복대를 차고 다니지 않아도 돌아다닐만 했다. 대신 정신만 바짝! 차리면.

우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가방에 옷핀을 꽂아놓는 것은 유지하고 복대와는 서서히 안녕~했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메르시'라는 곳이다. 파리 마레지구 편집샵인데, 여기갔더니 못봤던 한국인들을 다 봤다. 북적북적.

나는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고 동생을 통해 가게된 곳이다. 당시 팔찌를 사는게 유행처럼 번졌다. 나는 팔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팔찌 주변에서 다들 하나씩 고르고 있길래! 아~ 이게 엄청 핫하구나!! 하면서 2개를 집었다. 물론 지금은 안하고 다닌다. ^____^; 어디에 뒀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역시 충동구매는.....ㅠㅠ 미리 살 것을 정해놓고 다녀야 한다....


이곳에 가면 정말 여러가지 소품들을 볼 수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린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와 마레지구를 그냥 걸었다. 쭉-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홍차도 시음해볼 수 있었고, 전시회?하는 샵도 볼 수 있어서 잠깐 들렀다 나왔다. 다양한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이곳은 뭘까? 하며 엄청 찾아보기도 했고 ㅋㅋㅋ 정말 엄청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동생이 이번엔 벤시몽에서 살 것이 있다고 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벤시몽! 처음에 그냥 지나칠뻔했다. 나는 벤시몽이라고 간판이 딱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헤맸던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들어가면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신발을 볼 수 있다. 나는 운동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동생은 사이즈가 없어서 사질 못했다. 이곳에서 맞는 사이즈는 보통 품절이었다. 여러 군데 들렸는데도 다 없었다. 지금은 괜찮아졌을라나~~


그렇게 다시 하염없이 길을 걷고, 걷다가 목이 말라서 슈퍼에서 물을 하나 사먹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왔다.

영수증 정리를 하면서 알게된 것은 이날 점심을 사먹지 않았다는 것. 쇼핑의 힘이 대단하다. 눈이 막 돌아가니까 배고픈 것을 모르다니.

마침 저녁은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이곳이다.  


Robert et Louise 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당시 SNS에서 많이들 갔던 곳이다. 정말 맛있을까? 또 SNS에 낚이는 것은 아닐까? 하며 일단 찾아가보기로 했다.

잉? 근데 아직 저녁오픈시간이 아니라 기다려야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 모이기 전에 앞에 서있기로 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을 때 가게가 열어졌고, 우리는 앞줄에 있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안의 인테리어가 멋진 곳.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서 주는 것 같았다. 금새 사람들이 꽉찼다. 우리는 무엇을 시킬까 메뉴판을 봤고, 가장 무난한 것을 시키기로 했다. 기다리는 도중에 한 한국인이 옆에 앉아서 먹기만해도 되겠냐고 물어봤고 우리는 흔쾌히 네~라고 대답하며 얼떨결에 어색한 식사를 하게되었다. 주문은 각자했지만 바로 옆자리에서 드시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라도 몇 번했어야 했는데.. 정말 서로 아무런 대화없이 먹기만 했다. ㅋㅋㅋ

 

우리가 시킨 것이 나왔다. 이게 46유로 짜리 세트이다. 

저 콜라는 하나에 4유로~~~~~~ 정말 비싸다~파리 물가~~~흑..


고기를 확대한 샷이 있어야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날아갔다. ㅠㅠ 그래서 이것뿐..... 맛은 있다.


이건 에스까르고. 식용 달팽이와 마늘과 허브소스를 곁들인 버터소스와 요리한 음식이다. 프랑스 책을 보다보면 유명하다고 꼭 먹고 오라고 해서 먹어는 봤다.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았다. 이 에스까르고는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Robert et Louise 식당 - 58.5 유로


어쨌든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괜찮기는 하나 엄청 맛있다고 생각들지는 않았던 그런 집이었다.

한번쯤은 먹어볼만하나 두번은 .... 다른 곳을 한번 더 모험해보는 것이 좋을 듯.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 후기는 참고만!!! 해주시길.

나오면서 파리의 물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했다. 훅하면 기본 7만원 정도 쓰는 것 같으니...! 한국에서는 한끼에 7만원 잘 먹지 않는데 ㅋㅋㅋㅋ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아껴야지 생각을 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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