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친구 중 한명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는데요. 요즘에는 부케 말려서 선물 하는게 유행이더라구요. 저도 그 유행에 동참하기 위해(?) 부케를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친구 결혼식 당일은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부터 부케 꽃을 말리기 위해 분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모습입니다. 일단 부케를 어떻게 말려야할지 감이 안잡혀 일단 사진을 찍어 최대한 비슷하게 말려서 이 모양대로 선물하기 위해 찍어뒀습니다. 결과적으론 이 모양대로는 선물을 못했지만요. 찍어두시면 좋습니다. 

부케 말리는 방법은 이렇게 하나씩 일일히 분리해서 묶어서 말립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저는 집에 돌아다니는 옷걸이에 꽃을 메달아 빵끈(?) 으로 묶어줬습니다. 빵끈이 생각보다 튼튼하게 꽃을 잡아줘서 말리는 내내 꽃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00일 후에 보통 선물을 하던데 저는 좀 늦게 선물을 했습니다. 5개월 정도 뒤에 선물한것 같네요. 이것 저것 찾아보다 부케 액자가 제가 만드기에는 조금 만만해보여서 부케 액자 재료를 사기 위해 다이소로 갔습니다. 

액자 안에 들어 있던 종이를 빼고 흰 종이를 덧붙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쉬웠어요.

이제 약 5개월동안 말린 꽃을 정성스레 떼어내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조금 걱정한게 말린 꽃들이 생각보다 이쁘게 말려지진 못해서 이걸 어떻게해야 난감했는데요. 그래도 부케 액자를 완성하다보니 나름 걱정한 것보다는 잘 나왔습니다.

부케에 꽂혀있던 레이스와 핀도 미리 보관을 해서 부케 액자 만드는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부케 받을 때 절대 버리지 마시고 보관 꼭 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청첩장도 혹시 모르니 보관해두세요. 

작업을 하기 전에 정말 잘 드는 가위를 준비합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글루건도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열심히 꽃부분을 짤라주세요. 짜르고 붙이고 뭐하다보면 책상이 난리난장판이 됩니다...

이렇게 완성은 했는데요. 저 꼬다리 튀어나온 부분이 맘에 안들어서 뺄까 했지만 이미 글루건에 딱 붙어서 빼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나름 똥손에서 나온 것 치고는 괜찮게 나왔네요. 

마지막으로 허전해서 청첩장을 아래에 붙여줬습니다. 청첩장이 제가 생각한 사이즈보다 커서 조금 잘라 붙였네요. 뭔가 아쉬운 부케 액자 작품이지만, 받는 친구가 그래도 잘 받아줘서 다행입니다. 부케 액자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뿌듯하더라구요. 여러분도 부케 받으시면 한 번 부케 말려서 선물하는 도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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